골목2 : 일본 드라마

카바치타레 (200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2. 24. 08:30

이번 드라마는 '카바치타레'입니다. 카바치타레란, 일본의 히로시마 사투리로 '불평, 불만'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사실 이 단어는 잘 모르겠습니다ㅜㅜ 카바치라는 명사에 타루라는 동사가 붙은듯). 2001년도 드라마이지만(2011년이 아닙니다^.^) 현재 유명한 배우들의 과거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고, 드라마 자체도 내용 전개가 빨라 몰입도 있게 볼 수 있어서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내용의 핵심은, 물른 여자와 쎈 여자가 만나 만들어가는 이야기입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강한 여자가 약한 여자를 도와주는 내용인듯 하나.. 그러면 재미 없즁.. 시간이 갈수록 강한 여자가 약한 여자의 색다른 면모를 발견하고, 자신과는 다른 '특성'이 아닌 '강점'으로 인식하면서 이를 극대화하고자 시도하게 됩니다.

무른 여자, 노조미(토키와 타카코)

어찌보면 바보같고 어찌보면 귀여운 컨셉입니다 ㅋㅋㅋ 법없이도 산다는 말이.. 무도의 박명수옹을 예로 들 수 있겠지만, 이런 사람들만 있으면 정말 법없이도 사회가 잘 돌아가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헛헛..

1화에서는 자기가 팔려가는줄도 모르고 온천으로 쫄래쫄래 따라갔다가 봉변을 당할뻔한 장면까지ㅜㅜㅜ 이쯤되면 병인듯 ㅜㅜ 무튼 '선'한 역할로 등장합니다.

센 여자, 사카에다(후카츠 에리)

이 분도 일드에 정말 많이 나오시죠 ㅋㅋ 이런 숏컷은 이 드라마에서 첨 보는듯 하네요. 행정서사(우리나라로 치면 해결사 느낌?)로서 변호사는 아니지만 법률과 같은 사회적인 구조로 인한 피해 방지, 혹은 이윤 보호를 위해 일을 하고 보수를 받는 직업을 갖고, 똑부러지는 생활을 합니다. 

1화에서 위험에 빠진 노조미를 구출시켜준 것을 계기로 둘은 가까워지게 되죵

노조미가 일하는 카페

주문한 음식이랑 완전 다른 음식을 가져다 줘도 헤헤 거리면서 그 음식을 받아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컨셉입니다 하하-_- 엔간한 사건들이 이곳에서 시작하기도 하구요. 예전 드라마라 그런지,, 맨하탄러브스토리에 나오는 순수찻집과 비슷한 이미지같기도 하네요 ㅋㅋ

착하게 살아야해. 착하게 살아야 복이 찾아온단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마지막 말씀을 정말 열심히 믿고! 남동생과 함께 굳세게 살아가는 노조미ㅜㅜㅜㅜ

정말 맞는 말이죠.. 저도 정말 공감하는 말이고, 모든 전래동화의 모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실과는 약간의 괴리감이 있는 말이죠. 이 드라마의 주제는 이와 같다고 볼 수 있을것같습니다. 정말 이상향을 쫓는 주인공과 녹록치않은 현실. 그리고 이어지는 사건사고들과 선함으로서 얻게 되는 주위의 도움들!

남자에게 속아 온천으로 팔려간 상황에서 자신을 위협하는 또 다른 남자인지도 모르고 도움을 요청하는 노조미..

약간은 바보같긴 합니다-_-

그리고 위험에 빠진 노조미를 구출하는 사카에다 ㅋㅋㅋ

드라마니까 가능한거겠죠ㅜㅜ 청소부로 변장해서 침입하고 야쿠자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마침내 노조미를 구출합니다 ㅋㅋㅋㅋ

드라마 초반에 받은 노조미의 선한 인상때문인지 제발로 찾아와서 도움을 줍니다 ㅋㅋ 물론 나중에 요금 청구는 하지만요^.^

완전히 풀려난 상황에서 환하게 웃는 주인공의 투샷..

서로 마주보고 씨익 웃을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건 참 좋은 일이네요..

라는 뻘멘트를 날려봅니다 ㅋㅋ

이 드라마의 핵심은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이상향인 선vs현실적인 악'의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드라마의 엔딩으로 향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착해지세요.. 착해지세요..'라는 주문을 거는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ㅋㅋ 실제로 사카에다가 노조미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일이 잘 풀려가거든요 ㅋㅋ

그리고 행정서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아 이래도 되나.. 싶은 의뢰도 받아들여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드라마의 예를 들면 아버지의 유산을 놓고 싸우는 남매가 찾아와 서로 말다툼을 하는 장면이라든가, 융통성있게 생각하면 별것 아닌 일들을 꼬치꼬치 캐묻고 약자를 괴롭히는 경찰이라든가(경찰분들에 대한 비약의 의미는 없습니다)..

그에 대한 판단은 개개인의 몫이겠죠.. 

드라마를 보는 또 다른 재미.. 여타 범죄물과 마찬가지로 카바치타레 역시 1화, 2화 각각이 서로 다른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옴니버스 형식입니다. 따라서 각화에 서로 다른 연기자들이 등장하는데, 그 사람들 보는 재미 역시 쏠쏠하네요. 캡쳐화면에서처럼 야마삐도 나오고, 카리나, 츠마부키 사토시 등등..

예전 드라마라 그런지 모두 풋풋합니다^ㅅ^

오래된 드라마라 화질이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내용도 실속있고, 대사가 쉴틈없이 나오는 드라마라 일본어 공부하기에도 좋은 드라마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