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2 : 일본 드라마

유성의인연 (2008)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2. 25. 08:30

이번 드라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드라마화된 '유성의 인연'입니다. 제목 자체부터 뭔가 반짝반짝하고 이뻐보이네요+_+

그러나, 타이틀만 이쁘고 거창한게 아닙니다 ㅋㅋㅋ 일단 캐스팅 자체도 정말 괜찮은 편이고, OST는 물론이거니와 드라마 전개와 결말, 곳곳에 숨어있는 개그요소들까지 ㅋㅋㅋ

이걸 2011년 여름에 처음 봤는데, 하루만에 다 본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ㅋ

우리가 어른이 되면 말이야, 범인을 찾아내서 3명이 같이 꼭 죽여버리자..

드라마가 시작되고 처음 나오는 대사입니다-_- 드라마의 주제이기도 하고, 메인 스토리이기도 하지요. 오빠둘과 여동생이 14년 전의 사건으로 부모님을 잃고 범인을 찾고자 하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요소들이 등장하거든요. 시작은 호러물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고 개그와 추리물 사이를 간드러지게 만들어가는 점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요코스카에서 '아리아케'라는 경양식 식당을 운영하던 '아리아케 가족' 개점 7주년을 기념해서 찍은 이 사진만 보더라도 너무 행복해보이네요 ㅜㅜㅜㅜ

주연인 삼남매 이외에도 아버지와 어머니 역시 일드 짬이 되시는 분들은 어.. 어디에서 봤는데!! 싶을 정도로 경력이 있는 분들이십니다 ㅋㅋ

제목이 유성의 인연이 된 시초...

어느 밤, 유성이 비처럼 쏟아진다는 소식을 접한 삼남매는 밤에 몰래 집을 빠져나와 언덕으로 향합니다. 출발 직전에 비가 온터라 삼남매 말고는 아무도 오지 않았네요ㅜㅜ 그치만 언덕에 딱 도착하니 비도 멎고 거짓말처럼 하늘도 갭니다-_-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잔디밭에 누워 유성을 기다리는 삼남매.....

여름이면 학교 본관 앞 잔디밭에서 마시는 맥주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저 기분 알것같네요 힝

기분좋게 유성을 보고 온 삼남매 앞에 닥친 사건.... 아버지와 어머니가 누군가에게 칼에 찔려 살해당했습니다...

단서는 우산 하나..

덕분에 경찰 역시 계속해서 범인을 쫓지만 밤중에 발생한 사건이라 목격자도 부족하거니와 증거 역시 충분치 못해 수사의 난항은 계속됩니다. 그리고 시효가 끝나기 직전인 시점에서 성장한 삼남매가 등장합니다. 

첫째인 코이치 (니노미야 카즈나리)

둘째인 타이스케 (니시키도 료)

셋째인 시즈나 (토다 에리카)

정말 캐스팅 자체가 대박이네요 ㅋㅋㅋㅋ 니노미야는 '야마다타로 이야기'에서 좀 실망했지만 '프리터 집을 사다'에서 오 좀 괜찮네 싶은 배우였고

니시키도 료.. 는 이미지 때문인지 까칠하고 우울한 연기를 주로 했었는데, 여기에선 약간 띨띨한 컨셉으로 등장하여 '젖은 센베'라는 별명으로 불립니다 ㅋㅋㅋ

토다 에리카는 말이 필요없죠 ㅋㅋㅋ헤헤

이 쓰리샷 자체도 훈훈하네요 ㅋㅋ

경찰의 도움없이 그들 나름대로 범인을 색출해내는 과정이 나름 스릴있습니다. 사건 당일 뒷문에서 몰래 빠져나가는 용의자를 유일하게 목격한 둘째, 타이스케라는 추적자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당첨!ㅋㅋ

이들의 수사가 어찌 전개되는지는 스포이므로 자제하겠습니다 ㅋㅋㅋ 원작 소설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이 드라마는 범인을 찾아내는 것 이상으로 개그 요소들이 많습니다 ㅋㅋㅋㅋ 막내인 시즈나가 1화에서 사기를 당하는데, 범인을 찾고 잃어버린 돈을 찾기 위해 이들 역시 자그마한 사기 행각을 벌이기 시작하고, 이것이 추가적으로 몇번의 사기극으로 이어지는데 그 컨셉이 웃기거든요 ㅋㅋㅋ

캡쳐 안의 여자는 나카시마 미카..

개인적으로 이 여자분 노래도 좋아하고 주연으로 나왔던 NANA라는 영화도 좋아하는데, 여기서는 엽기 캐릭터로 나옵니다 ㅋㅋㅋㅋ 눈썹없는여자 ㅋㅋㅋ

1화에서 사기를 당한 돈을 되찾고자 벌이는 사기극의 전초극..

노래방 화면이 아닙니다^-^ '캐나다로부터의 편지'라는 타이틀이네요

시즈나에게 돈을 뜯어낸 여자가 빠진 남자에게 접근해서 다시금 금액을 되찾아오는데요, 여기에서 일드스러운 요소들이 대거 등장하기에, 이에 거부감이 드는 분은 피하시는 편이 좋겠네요ㅜㅜ 일드에서만 볼 수 있는 유치뽕짝 컨셉이 등장합니다.

저도 나름 유치한 요소들은 피하는 편인데 이건 재밌게 잘 봤네요 ㅋㅋㅋㅋ

망상계장 타카야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사람이 젤 웃겼음ㅋㅋㅋㅋㅋ

나름 '진'에서는 진지한 의사 역할로 등장하던 분이었는데 ㅋㅋㅋㅋㅋㅋ

시즈나가 다니던 회사에서 지속적으로 포스트잇을 사용해 괴롭히던 타카야마 계장

완전 빡돈 시즈나가 사표를 내고 회사를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작업을 걸던 타카야마에게도 아리아케 삼남매는 사기를 시도합니다 ㅋㅋㅋㅋ 이 사기극이 제일 웃겼음ㅋㅋㅋ

그 외에도 제자를 임신시킨 선생님에 대한 복수극과, 넉살좋은 부잣집 도련님에게 큐빅 반지를 비싸게 팔아먹으려는 사기까지..

실제로 했다간 철컹철컹 신세겠지만.. 드라마니까요 허허..

이 훤칠하게 생긴 청년이 반지 사기극의 피해자입니다ㅜㅜㅜ..

그치만 후반으로 갈수록 부럽....

장남의 귀여운짓ㅋㅋㅋ

사기극을 계속하면서 아리아케3이라는 스티커를 만들어 동생들에게 보여주지만 완전 퇴짜맞음ㅋㅋㅋㅋㅋ

초반의 일드스러운 거부감만 어떻게 잘 패스하시면 정말 재밌게 보실 수 있는 드라마같네요 ㅋㅋ 개그 요소들 위주로 설명드렸지만, 범인을 색출해내는 과정 역시 탄탄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름의 반전도 있구요

표정으로 웃기는 장면ㅋㅋㅋㅋ

가운데 저 분도 제가 정말 좋아하는 분입니다 ㅋㅋㅋ 그러고보니 이 분도 맨하탄러브스토리에 나왔던 분이네요 ㅋㅋㅋ 삼남매가 시설에 맡겨졌을 때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삼남매를 돌보는 자상한 분입니다 ㅜㅜ 이 분이 이 드라마에 나오는 순간마다마다마다 재미없는 부분이 없는듯ㅋㅋㅋㅋ 우리나라 배우분들 중에도 계시잖아요 ㅋㅋㅋ 웃음 담당 조연ㅋㅋ

한번 보기 시작하시면 끝을 보셔야 직성이 풀릴 드라마입니다 호호 아역배우, 주연배우 가릴것없이 연기도 좋구요 오프닝 OST도 괜찮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