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틀에 한번은 힙합을 들어줘야... 오늘 들을 곡은 에픽하이의 연필깎이입니다. 키비와 아키라가 피쳐링했고요. 에픽하이 5집에 실린 곡입니다. 에픽하이 5집은 기본적으로 신선한 느낌의 비트가 많아요. 일렉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낙화, 우산, girl 등 괜찮은 곡들이 많습니다. 그럼 먼저 들어볼까요?
음악에 대한 얘기고, 꿈에 대한 얘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키비 파트가 좋았고요. 다음은 에픽하이 연필깎이의 가사입니다.
펜과 종이, 무한한 소리,
난 절대 포기 할 수 없는, 끊을 수 없는 고리,
수 많은 고민, 그 중심에 놓인..
Reality 부러진 날개의 새 같이
(그댈) 족쇄에 매달지. ain't no
선택의 Guarantee
But when you check the mic
그 서사시는 성서와 역사의 사이에 있어 LIKE
성경책의 책갈피
You gotta know that, go back, like Double D
낡은 공책의 공백, No trouble, see?
다 쫓는 현실적 미래속에 꿈은 비현실적이래
그래서 꿈에 짙은 먼지 덥히네
But remember the first time you touched the mic
열정으로 배를 채우고 겁 먹지는 마
모두 손가락질하고, 돈 따라기라고 말해도 못다한 시라도
날개가 되어 줄 테니까 Fly sky high
당신은 Beautiful mind 흑백 세상을 색칠해
With your beautiful rhyme
In this heartless city,
Oh this godless city,
당신은 Artist 이미 자신을 불신하지만
One day, soon it will be my time to shine
한 없이 돌아가는 연필깎이
세상은 아직도 내겐 하얀 벽지 같지
One day, soon it will be my time to shine
한 없이 돌아가는 연필깎이
세상 속에 점점 사라지네 먼지같이
그래 넌 뜨거운 불에 넣은 쇳덩이처럼 녹아내렸지
세상 그 무엇보다 더 날카로워지네
넌 꿈 꾸는 만큼 이뤄낼 수 있어
또 넌 이 세상의 경계선도 벨 수 있어
That's the mission
니 선택은 양날의 검
거듭 고민하게 되는 먼 앞날의 걱정
누구도 대답해주지는 않았지
손에 쥐고 있는 mic의 무게가 얼마나 나갈지
Studio to stage 모든 번민의 끝
어제 꾼 악몽은 다가오지 않을 먼 미래일 뿐
공들인 가사 조각위를 더듬더듬 걸어가다 보면
느낄 수 있어 니가 내린 결심의 뜻
그러니 어둠 한 가운데 빛을 비춰주길
열정이 찢겨지기 전에 너를 지켜주길
당신이 치켜든 mic는 길 잃은 자의 표지판
오직 한 길을 향해서 Let, Let's try
One day, soon it will be my time to shine
한 없이 돌아가는 연필깎이
세상은 아직도 내겐 하얀 벽지 같지
One day, soon it will be my time to shine
한 없이 돌아가는 연필깎이
세상속에 점점 사라지네 먼지같이
한 없이 돌아가는 연필깎이
세상은 아직도 내겐 하얀 벽지 같지
한 없이 돌아가는 연필깎이
세상 속에 점점 사라지네 먼지같이
한 없이 돌아가는 연필깎이
세상은 아직도 내겐 하얀 벽지 같지
한 없이 돌아가는 연필깎이
On the MIC
모두가 똑같애 이 삶의 끝은 어디에 있을까?
속박에 수갑을 찬 채 갇힌 독방의
나만의 죄인이 돼버린 삶이 독 같애
머리는 복잡해, 시간이 촉박해
리듬과 단어 그 틈 사이에서 갇혀 본 사람들만이 아는
고통안에 닥쳐 온 크나 큰 이상과 빈약한 현실의 거리감
어쩔 수 없이 베개 위 눈물로 번지는 머리 맡
하지만 어쩌겠어? 달리는 것 만이
우리 가진게 없으니 음악을 살리는 것 만이
그대와 나의 역할
beat 위에 rhyme의 설계사
운율을 갖춰 전달 할 감동에 맘이 설랜다
시작을 잊지마 이 길이 쉽지 않은 걸
그댄 알고 있었잖아, 땀을 씻지마
그대의 밤이, 틈을 잃어버린 삶이
사람들의 태양이 된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마
One day, soon it will be my time to shine
한 없이 돌아가는 연필깎이
세상은 아직도 내겐 하얀 벽지 같지
One day, soon it will be my time to shine
한 없이 돌아가는 연필깎이
세상속에 점점 사라지네 먼지같이
One day, soon it will be my time to shine
One day, soon it will be my time to shine
이 곡 하나에 대해서만 얘기하기는 그렇고... 개인적으로 에픽하이의 음악은 5집을 기점으로 달라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1, 2, 3집은 연속선상에 있는 앨범이고 4집은 그 연속된 선의 절정입니다. 5집 이후에 나온 북앨범이나 6집, 7집 등은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어요. 그 색깔의 시발점이 5집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변화가 성공적이었다고 하기는 힘듭니다. 에픽하이의 최고 명반은 여전히 4집으로 평가받고 있지요.
저는 가끔 5집과 북앨범의 곡들이 헷갈립니다. 색깔이 비슷해요. 물론 이게 나쁘다는 건 아니고요. 그럼 북앨범의 곡도 하나 들어볼까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수록곡, Believe입니다. 방금 들은 연필깎이와 사운드가 어떻게 유사한지 신경 써서 들어보시면 재미있을 듯 합니다. 참고로 이 곡은 랍티미스트가 작곡했습니다.
다음은 believe의 가사입니다.
첫 번째 앨범은 시큰둥
두 번째는 대중들의 작은 집중뿐
세 네 번째부터 이 썩은 scene의 귀중품
새빨간 19금 딱지가 붙었지만
still 진실만을 썼다 음악은 나의 길
심의실에서 평가 불가능한 appeal
득과 실 벌써 decade, still mic를 check해
Like JK 형 밝은 미래 in my arms
실낱 꿈 풍파와 입맞춤
가사를 쓸 때마다 혼자가 아니야 in my room
내게 숨 같던 친구들의 반이 하늘나라
내가 대신 꾸는 꿈 속에서 편히 잠을 자라
맺힌 내 땀을 봐라 Im a damn 괴물
Made an independent label
cause I wont ever settle at your level
Like Bob Dylan, Im Not There in this 폐허
레어 성서 in your eyePod 플레이어
Till I see God up there 높이 솟아올라
세상은 유대자본이 지속한 몰락 속에 피로 차올라
But 징조가 좋다
To the free mountaintop 루터 킹 목사 좇아
내가 해냈으면 너도 충분히 할 수 있으니 believe
내가 해냈으면 너도 충분히 할 수 있으니 believe
If I can, you can
If I can, you can
If I can, you can
처음엔 지루한 학창 시절을 열 창이었다
모든 게 좋아 고통은 먼 산이었다
부모는 '답이 없다'
친구는 '관심 없다'며 모두 벽을 만들고서
난 남이었다
몇 해간 수돗물이 밥이라도
사방에 짙은 안개뿐인 반 지하도
견디고 버티다 보니 뭐 괜찮았어
그래도 택시 타는 녀석은 좀 배 아팠어
하나 둘 배고픔에 떠나갈 때
나 역시 고민했었지만 결과는 반대
하나 둘 팬들이 더 쌓여갈 때
음악과 맘은 같았지만 뭘 하든 깠네
그래 뭐 어쩌겠어 잡초 같은 걸
아직도 빛나는 그 애들처럼 산소 같은 걸
그냥 좀비처럼 걸어 세상을 얻다
모든 걸 고통 없이 원한다면 해답은 없다
내가 해냈으면 너도 충분히 할 수 있으니 believe
내가 해냈으면 너도 충분히 할 수 있으니 believe
If I can, you can
If I can, you can
If I can, you can
Never once did I stutter
한 계단씩 걸어 from the gutter to the top
Never 떨어 cause we hot like summer
서러웠던 날의 어깨의 먼지 털어
정승처럼 쓰면서 미친 개처럼 벌어
Like Im Lil Wayne, made a few milli still
Im insane in the brain like Im Cypress Hill
Cyphers killed when I rap 얼굴 찌푸리면서
like a drummer in the back 너넨 뒷북이나 쳐
마음이 뒤틀린 낙서 가득 기운이 앞서
누구나 깎아내는 조각가들 신물이 났어
차라리 신문이나 펴
요즘의 경제면처럼 마땅한 대안없는 음악
믿음이 안 서
착실한 기반 닦은 확실한 상품
어설픈 화가들의 막 칠한 작품
둘 중 하나를 분명히 해 이력서를 써
결과야 뭐 어떻든 미련은 못 써
If I can, you can
If I can, you can
If I can, you can
오늘도 천천히 걸어, 걸어, 정상으로 가
If I can, you can
If I can, you can
If I can, you can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멀어, 저 하늘을 봐
이상으로 두 곡을 들어보았습니다. 다음에 더 깊게 들어보기로 하고, 오늘은 이쯤 하려고 합니다. 언제 한 번 에픽하이의 음악 전체에 대한 얘기를 해봐야겠어요. 가장 좋아하는 힙합 그룹이고, 또 가장 많이 관심이 많은 그룹이니까요. 그럼 이것으로 에픽하이 연필깎이 듣기/리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리뷰라는 말을 붙이기 어색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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