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형 - running 듣기/리뷰

갑자기 생각난 정재형의 running. 나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무한도전을 통해 정재형이라는 음악인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의 노래를 찾아들었고. 노래가 무척 좋다, 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 생각나는, 정재형이라는 사람의 색깔이 들어있는 곡들이었다. 오늘은 정재형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running을 들어보려고 한다.

제 머릿속에서 아티스트들의 그룹을 지어보자면, 정재형은 유희열, 윤종신 등과 함께 있는 인물입니다. 노래도 좋고 음악성도 좋지만, 자신의 보컬 실력은 뛰어나지 않은. 그런데 그런 이들이 부르는 노래는 색다른 매력이 있어요. 윤종신의 내일 할 일, 이 윤종신보다 뛰어난 보컬인 성시경이 부른 내일 할 일, 과는 또다른 매력을 가지는 것처럼요.

정재형의 runnig은 그런 정재형의 색깔이 잘 드러나는, 일렉풍의 곡입니다. 일렉이라고 해도 화려한 노래는 아니예요. 오히려 가사를 전하는데 치중하는 곡입니다. 곡의 분위기는 어쿠스틱에 가깝고요. 

피아노와 현악기로 편곡한 버전도 있습니다. ebs 공감 라이브입니다. 들어볼까요?

이.. 이 분은 누구신지. 사람 머리가 인상을 이렇게 바꾸는군요.

running은 정재형의 3집에 수록된 곡입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 같은 아티스트지만, 어쨌든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리는데는 시간이 꽤 걸렸네요. (어디까지나 대중적으로, 입니다) 이럴 때 보면 방송이라는 게 참 파급력이 큽니다.

다음은 정재형 running의 가사입니다.

부딪히는 사람들을 피해 나는 뛰었어

제발 떠나지 않았기를

터질 듯한 심장과 너를 보낸 죄책감에

뺨 위에 반짝이는 눈물

사랑하고 싶어

너의 고백이 담긴

못다한 메세지를 듣고 달려 

너에게 가고 있어

너를 기다려왔던 

나의 대답을 기다려줘

숨겨왔던 나의 고백을 들어

함께 떠날 미래도 

지금의 불안한 모습도

밤새 함께 얘기 나누고 싶어

떠밀려온 북역에는 흔들리는 사람과 

분주해진 발걸음들로

이렇게 불러도 

이렇게 외쳐봐도

보이지 않는 너와 안타까운 시간만 남아있어

너를 기다려왔던 

나의 대답을 기다려줘

숨겨왔던 나의 고백을 들어

함께 떠날 미래도 

지금의 불안한 모습도

밤새 함께 얘기 나누고 싶어

가사도 그렇게 뛰어나다! 싶지는 않지만 좋습니다. '떠밀려온 북역에는 흔들리는 사람과'라는 가사가 눈에 띄네요. 아마 파리의 북역을 말하는 거겠죠? 그럼 이것으로 정재형 running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