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dok2) - on my way 듣기/리뷰
난 일리어네어의 도끼를 좋아하지 않는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상한 허세와 의미없는 가사를 생산해내는 도끼를 좋아하지 않는다. 더불어 그런 더콰이엇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좋게 들으는 노래가 있다. 곡 제목은 on my way. 음악에 대한, 삶에 대한 자신의 얘기를 풀어낸 곡이다. 도끼는 어리다. 적어도 내게는 언제나 그런 느낌이다. 그런데 그런 도끼의 이 노래를 들을 때면, 나는 항상 조금 배우고 힘을 내게 된다. 허슬(hustle)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일단 들어보자.
이 랩을 들으면 '도끼라는 랩퍼가 음악 하나는 진짜 열심히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런 노력이 있기 때문에 허세 가득한 다른 트랙들을 어느정도 고개를 끄덕이며 듣게된다. 그리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허슬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다음은 on my way의 가사.
오직 열정과 패기만으로 내린 결정
종이와 검정 pencil만 주면 매일 벌떡 일어나 누른 play
버튼이 나의 하루의 시작 미약하고 서툴지만 내 가슴이 kick과
함께 뛰어 밖에도 나가지 않고 방에서 힙합을 나의 걸로 만들기 위해 난 매일 연습만 했고
rock and roll 미친놈처럼 rhyme and flow만 조립하고 연구하던 어린 아인슈타인
i'mma shine 나의 꿈들과 마주 앉아 밤새 수다를 떨어
떨쳐내던 고민 like double d amoeba culture and my story will never die
every rhyme wrote 언제나 진실 진심만을 담았고 갈 길이 멀고 오를 벽들이 많아도
이게 나라서 힘들어하지 않았어 yeah i got love for this musik like every musicians
날 때리는 현실을 부정한 채 객기로 버틴지 벌써 8년이 지났지만 똑같애 꿈을 이루기 위해
still i'm on my way
I'm on my way 갈 준비됐어 Gotta go baby 날 준비됐어
나를 쳐 때려 누르고 밟아도 ooh 난 죽지 않아 나를 놔둬
I'm on my way yeah I'm on my way
time is tickin' i'm spittin my time is tickin' i'm spittin
sometimes changes better changes worse
i gotta little problem againts the world
time is tickin' i'm spittin my time is tickin' i'm spittin
sometimes changes better changes worse
i gotta little problem againts the world
time is tickin' i'm spittin my time is tickin' i'm spittin
열심히 밤새며 심혈을 기울여 만든 track 위에 나의 생각을 씨부려
일부러 쏟아지는 잠도 쫓아내 뒹굴어가며 노래를 만들어봤자 현실에 찌그러진
꿈과 찌푸러진 눈 사이 눈 쌓이듯 쌓인 고민
털어내지도 못하고 꼬일대로 또 꼬인
일들에 치여 이젠 꿈이 뭐였는지도 몰라 혼란스러운 머리로 돈 되는 일만 골라
누구는 몇천 벌 때나는 몇 십에 목숨 걸어 다 때려치고 싶지만 그래도 돈은 벌어
먹고 살아야지 땅에 남자로 태어나 가난에 태연한 척 할 수 없기에 주먹을 뻗어
i rock the mic like beanie sigel i'mma hear no
speak no see no evil so there will be no sequel of
the갑갑한 tragedy 막막한 내일이 날 반갑게 반기지만 애써 외면할게
마지막이라고 치고 내 식대로 갈게 아직 외로할 내 꿈 그래 그 놈 때문에
누구 때문에 힙합 때문에 word
I'm on my way 갈 준비됐어 Gotta go baby 날 준비됐어
나를 쳐 때려 누르고 밟아도 ooh 난 죽지 않아 나를 놔둬 ooh
I'm on my way yeah I'm on my way
time is tickin' i'm spittin my time is tickin' i'm spittin
sometimes changes better changes worse
i gotta little problem againts the world
time is tickin' i'm spittin my time is tickin' i'm spittin
sometimes changes better changes worse
i gotta little problem againts the world
time is tickin' i'm spittin my time is tickin' i'm spittin
I'm on my way 준비됐어 갈 준비됐어
참 꽉 찬 가사다. 조용히 읊조리는 듯한 도끼의 랩과 함께 곧이어 잔잔한 비트가 흘러나온다. 이런 잔잔함은 곡의 끝까지 유지된다. 그런데 호소력 있다. 도끼가 자신의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힙합이란 장르는 다른 장르에 비해 가사가 훨씬 많다. 그건 할 말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할 말이 다른 사람의 얘기면 듣는 사람은 전혀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 리스너가 듣고 싶은 건 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그 사람만의 얘기다. 그 얘기가 꼭 사실이어야 한다는 게 아니라 그 사람 고유의 무엇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곡에는 그 도끼의 고유한 무엇이 들어있다. 눈 뜨자마자 플레이 버튼을 누르며 곡 작업을 하는 자신과 다 때려치고 싶지만 돈은 벌어야 하니 돈 되는 일을 고르는 자신. 이건 어디서 가져온 게 아니라 도끼 자신이 구사한 언어다. 그렇기 때문에 리스너는 무언가를 전해받는다.
on my way에 대한 얘기는 이쯤하고, 도끼 얘기가 나온 김에 도끼가 맵 더 소울 멤버들과 함께한 it's me를 한 번 들어보자. 개인적으로는 원곡 보다 좋아하는 버전이다. 타블로, 미쓰라진에 MYK까지 나오지 않는가.
다음은 It's me의 가사.
(Tablo)
i did it under over drunk and a sober
오바가 아냐 brotha 난 이 씬의 hova
이 씬은 너무 좁아 i'm double XL
A supernova even when i'm bummy as hell
이건 내 멋대로 music, no, i never wanna be ya
i never peddle music 너나 실컷 팔아 치워
다 띄워 주는 기업 내겐 없어도 돼
남보다 더하기만 하면 빽이 없어도 돼
(미쓰라)
아무리 곱게 포장해도 버티는 게 다야
제작비 건지는 게 다가 되어버린 흙 속에 다이아
음악은 묻혔어 그래도 덤비는 게 나야
마야 문명처럼 남아 숨을 쉬는 것이 차이야
어차피 사람 마음 손바닥처럼 바뀌는 거
내가 음악을 아끼는 것처럼 모든 사람을 바꾸는 것
가능성만 있다면 걸어 덜어 버려 걱정
더 이상 잃을 건 없어 뭘 더 떨어 너를 던져
(Hook)
map the soul map the soul we map the soul x8
Tablo and Gonzo wit Mithra and MYK
representin' map the soul everybody
it's we it's we it's we it's we it's we it's we it's we it's we x2
(MYK)
The gonzo already killed the original so let me flip it my way
Try and keep up with us like you gunnin’ down the highway
Running round it sideways, bass in the trunk it vibrates
Some stay high but not as high I stay
I play the thoughts out in my mind while I fuse them
To music that got me abusin’ you movin’ to it
We keep it crack-a-lackin’, raps with the facts to back it
Not really trippin’ off the masses or what’s back in fashion
(도끼)
it's me peoples get ur hands in the air
map the soul we in the booth fo this track of the year
repin korea the south seoul city 여의도
여기서부터 the world wide new anthem is here
댓글은 지워 그냥 느끼면 돼
티비는 꺼 목소리와 비트 둘이면 돼
그래 돈이면 되는 세상 내 맘 같지 않아도
날 바라보는 그들을 위해 참아 더 i gotta go i gotta flow
나는 d o k 2 g o n z o yeah that's me L'me baby
make cheese like i'm takin' a picture
가위 바위 보 처럼 나에겐 이 랩 게임은 쉬워
배로 더 미쳐 내가 누군지 보여줄게
the illest the flyest is me but boy you ain't
thunderground EP 적어놔 11월25일
limited editon is out so get get
역시 이 곡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타블로의 펀치라인.
남보다 '더하기(+)'만 하면 '빽이(-)' 없어도 돼
'빽이'와 '빼기'가 동음으로 발음되는 걸 이용한 펀치라인이다. 한번 들으면 까먹기 힘든 펀치라인.
그럼 이것으로 도끼(dok2)의 on my way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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