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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4 : 음악

3호선 버터플라이 - nine days

by KUWRITER 2013. 9. 1.

저번에 포스팅한 3호선 버터플라이의 '헤어지는 날 바로 오늘'을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모른다. 방금까지도 들었다. 그래서 차차 3호선의 다른 노래를 찾아보았다. 그래서 골라본 오늘의 노래는 nine days. 제목도 가사도 모두 영어다. 먼저 들어보자.



3호선 버터플라이 nine days



먼저 곡 분위기는 헤어지는 날 바로 오늘, 보다는 저번에 같이 들었던 깊은 밤 안개 속, 과 비슷하다. 찾아보니 같은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아마 앨범 전체가 이런 분위기의 곡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나 한다.

콜드플레이의 gravity가 생각나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gravity가 훨씬 좋다. 그렇다고 이 노래가 안 좋다는 건 아니고.

우선 역시 보컬의 목소리가 한번에 귀를 잡는다. 그리고 그 목소리 바로 곁에 있는 사운드도 좋다. 작게 솜처럼 일어난 목화털 같은 느낌이다. 풍부하다고 하기에는 가벼운 느낌의.


3호선 버터플라이 nine days



다음은 nine days의 가사.


wishin' i was blue

but i have been together

thought i was being true

but i've been a lover, too


* thousand drops of tears

when smoke drips out of the kiss

it's 9 days or a million too far


wishin' i was blue

but i've been called together

wish i wasn't you

but i miss me oh so much


*


** wish i was there

but i can tell

most of the time

and those wise stars and

clouds are high and then

a girl holding nine petals


i remember

9 days or a million

the longest number i ever know


a day is closin' after you

and i follow sunny side unarmed

'cause i need a why, need a...

will you glide on


something's closin' after you

and i'm fallin' right after you

just to kiss...



라이브 영상도 있길래 가져왔다. 음원에는 없는 초반 몽환적인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어쩐지 박자도 더 생동감 있고. 저번 온스테이지에서도 느낀 거지만 이 밴드, 라이브가 참 매력있다. 특히 보컬의 모션이.



3호선 버터플라이 nine days



생각해보니 나는 3호선 버터플라이의 라이브를 직접 본적이 있다. 유희경 시인의 출판 낭독회 때였는데, 이때 성기완 씨가 왔었다. 성기완 씨가 그때 자신의 밴드를 소개했는데, 아마 그때 그 밴드가 3호선 버터플라이이지 싶다. 뭔가 낭독회 전체가 전위적(?)이었던 것 같은 기억은 있는데 밴드에 대한 기억은 잘 안 난다. 연주를 잘 하고 사운드가 컸던 것 정도? 드럼 치는 여자 분 부모님께서 오셨던 것도 기억난다.



3호선 버터플라이 nine days



같은 앨범에 실린 곡을 하나 더 가져왔다. 제목은 무언가 나의 곁에. MOT의 서울은 흐림, 이 생각나는 노래다. 가볍게 같은 말을 반복하기만 해도 무언가를 전할 수 있다는 거, 음악이 갖고 있는 하나의 성격이 아닐까.



3호선 버터플라이 nine days



3호선 버터플라이의 nine days와 무언가 나의 곁에, 를 들었다. 이제까지 들은 음악들은 모두 같은 줄기를 타고 있는 것 같다. 아직 많은 곡을 들어보지 못했으니 섣부른 판단은 하지 않으려 한다. 분명한 건, 이들의 음악이 나비가 떠난 자리 같다는 것, 그렇게 뭉클하다는 것. 이것으로 3호선 버터플라이 - nine days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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