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참 좋아하는 가수입니다. 라라라. 그런 이수영의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좋은 노래들은 시간이 많이 지나도 가사가 바로바로 생각이 나지요. 이 노래가 그렇습니다. 중간에 있는 나레이션까지. 세세하게 기억나는 노래입니다.
전형적인 발라드곡입니다. 전형적이라고 해서 나쁘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발라드로서의 완성도가 높다고 해야겠네요. 그럼 이수영의 라라라, 들어볼까요?
노래는 발라드인데, 뮤비 내용은 꽤 그로테스크입니다. 저는 드라마 넝쿨당으로 처음 알게되었던 조윤희가 주연이네요. 대략적인 내용은... 이라고 정리는 못 하겠습니다. 꽤 복잡한 내용이예요. 그래도 간단히 말하자면, 학교에서 학생으로 죽은 주인공이 선생님으로 다시 돌아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네 남녀가 나오고요. 지금 생각하면 호화 캐스팅입니다.
이 뮤비의 후속편이 빚의 뮤비라고 합니다. 사실 저는 이 노래 제목이 '빛'이 아니라 '빚'이라는 걸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 아무튼! 안 볼 수가 없겠죠? 다음은 빚의 뮤직비디오입니다.
후속편이라기 보다는, 1편에서 미스테리 했던 부분들을 풀어서 보여주는 뮤비입니다. 라라라 뮤비만 보고 이게 뭔가 싶었던 부분들이 빚의 뮤비를 보면 대부분 명확해집니다. 재미있는 건 뮤비의 마지막에 두 번 죽은 조윤희가 또 살아돌아오네요.
뮤비와 가사들의 연관성은 거의 없습니다. 남녀간의 애정을 그리고 있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미스테리한 면에 더 치중한 뮤비들이예요.
다시 라라라 얘기로 돌아가서. 먼저 가사를 볼까요? 이수영 라라라의 가사입니다.
어느 새 잊었나봐요 그대가 떠났다는 걸
내가 이래요 철없는 바보야
아직도 전화가 오면 그대일 거란 생각에
나의 목소릴 먼저 가다듬고는 하죠
습관이란 무섭죠 생각처럼 안돼요
이별보다 사랑에 더 익숙하니까
잊어볼게요 안돼도 해볼게요
사랑도 추억도 없었던 것처럼
라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쇼핑을 하면 무심코 그대 몫까지 사다가
다시 말없이 내려 논 바보야
좋은 영화가 나오면 (꼭 같이 보러가야지)
나도 몰래 또 그런 생각해요
그댄 그랬던 적 없었나요 한번이라도
헤어진 그 날로 끝인 건가요
변해볼게요 그대가 그랬듯이
이제는 또 다른 사랑도 할게요
시간이 흘러 그렇게 살다보면
누구든 내겐 또 익숙해지겠죠
잊어볼게요 안돼도 해볼게요
사랑도 추억도 없었던 것처럼
라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간주중
그대도 날 잊고 나도 잊고
변해볼게요 그대가 그랬듯이(그랬듯이)
이제는 또다른 사랑도 할게요(사랑도 할게요)
시간이 흘러 그렇게 살다보면
누구든 내겐 또 익숙해지겠죠
잊어볼게요 안돼도 해볼게요
사랑도 추억도 없었던 것처럼
(다신 못 볼 그대여 안녕)
라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앞에서 말했던 나레이션 부분은 이겁니다.
좋은 영화가 나오면 (꼭 같이 보러가야지)
보통 노래에 나레이션을 넣으면 유치하기 마련인데 이 부분은 적절하더라고요.
이 노래에 대해 또 무슨 얘기를 할 수 있을까요. 만약 힙합 노래였다면 노래에 쓰인 방법론이 어떻고 라이밍과 플로우가 어떻고를 얘기하거나 랩퍼들간의 이야기를 적어볼 수 있겠지만 발라드에 대해서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좋다, 라는 느낌이예요. 제 깜냥이 부족해서겠지요. 요즘 윤종신과 성시경의 노래들도 듣고 있으니, 이 장르에 대해서도 뭔가 말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려면 발라드란 뭔지부터 알아봐야겠네요. 이건 다음 시간에.
이수영의 라라라와 빚을 들어보았습니다. 오래된 노래인데 다시 들어도 좋네요. 발라드란 장르는 이게 좋습니다. 오래전 곡도 촌스럽지 않은 것. 여전히 힘을 가진다는 것. 그럼 이것으로 이수영 라라라 듣기/리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다음에는 더 충실한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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