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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4 : 음악

버벌진트 - 무간도 듣기/리뷰

by KUWRITER 2013. 10. 8.

오늘 이 곡을 고른 이유는 딱 하나. 이 가사 때문입니다.


티나지 않는 black hoodie와 black beanie로/몸을 가리고 더러운 길 위를 뛰고 있었네.


블랙 후디와 블랙 비니, 이 가사가 왜 그렇게 스타일리쉬 했는지. 제가 버벌진트의 무간도는 이 가사로 기억되었습니다. 델리보이의 비트들도 모두 블랙 후디와 블랙 비니, 의 느낌이예요. 버벌진트의 마지막 정규 앨범, 3집의 대표곡. 버벌진트의 무간도를 들어볼까요.



버벌진트 무간도



먼저 아쉬운 점부터. 이 곡의 가장 아쉬운 점은 휘성이 맡은 훅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훅의 가사입니다. 이 멋진 비트 위에서 또다시 누명 얘기를 들어야 한다니. 이 얘기가 없었다면 노래는 훨씬 좋았을 겁니다. 그랬다면 훅의 앞 부분, '수많은 벽을 넘고 불길을 지나서' 부분도 괜찮게 들을 수 있었을 거예요.


버벌진트 무간도



그럼 한번 가사를 볼까요. 버벌진트 무간도 가사입니다.


I'd like to thank y'all for patiently waiting

the drought is officially over now

2009 to 2010, VJ season is back again


[Verse 1 - Verbal Jint] 


it's about time I get it on again

안개 자욱한 새벽, 서교동엔

나 혼자 술 취하지 않은 채

스치지 않으면 티나지 않는 black


hoodie와 black beanie로

몸을 가리고 더러운 길 위를

뛰고 있었네. 그 때 내 머리 속엔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거의 독기에


가까운 무언가 가득했지.

내뱉는 말들은 모두 칼이 되었지.

그 때의 상황에 대한 이해없이

나를 봤다면 누구나 예외없이


미쳤다 말했겠지. 내 기억에

그건 [무명] 아니면 [누명]

만들던 시기. 어느새 이렇게

시간이 흘러왔네 2009년.


누군가는 얘기해 나의 내리막,

말 안되는 기대 they better stop

난 올라간 적이 없어 아무 곳도

my rhymes have been down to earth all the time


so go'head and get your gossip on

decrown me and kick me out the throne

어차피 혼자서 시작한 노정 I ain't stoppin for no one.


[Chorus - 휘성]


수많은 벽을 넘고 불길을 지나서

지금 두 발 디딘 이 곳까지 왔어.

처음엔 잘 되길 빌어주는 이 없이

냉소와 돌팔매질, 또 누명뿐이었지.


but he stayed up on his grind, 

not giving a * about them haters.

곧 모두가 받아들이기 시작했어 VJ식.

이젠 역사가 되었네, 현재진행형의.


[Verse 2 - Verbal Jint]


2007, OVC의 태어남.

그로부터 two years now

그 동안 온갖 비열한 수단을 동원해

그들은 우리의 다음 step이 


무엇이 되었건 막으려 했어.

if this is a game, it's not a fair one.

그 땐 미래가 우리에게 어떤

것들을 준비했는지 몰랐지.


난 단지 우리의 열정이

누명을 쓰고 왜곡되고

손가락질 당할 때 참았네.

며칠 밤을 연속으로 새고


칼을 갈았네, 고인 물들이 단합해

우리의 불을 끄려 했지만

난 새벽이 오고 있음을 알았네.

그 땐 비록 사방이 까맣게


어두웠지만 we kept on keeping on

풀리지 않는 문제에 대한 고민들로

고통을 느끼던 건 지난 일

time will reveal the answer


모두 삶을 위해서 더 높이 술잔을 들어 건배, 이젠

조급함은 없어, cause I know in due time it will all make sense


[Chorus - 휘성]


수많은 벽을 넘고 불길을 지나서

지금 두 발 디딘 이 곳까지 왔어.

처음엔 잘 되길 빌어주는 이 없이

냉소와 돌팔매질, 또 누명뿐이었지.


but he stayed up on his grind, 

not giving a * about them haters.

곧 모두가 받아들이기 시작했어 VJ식.

이젠 역사가 되었네, 현재진행형의.


이 음악에 담긴 내 심장의 소리가 들린다면

너의 영혼이 나의 진심을 느낀다면

let me see your hands up above your head

bo-bo-bove your head


이 음악에 담긴 내 심장의 소리가 들린다면

너의 영혼이 나의 진심을 느낀다면

let me see your hands up above your head

bo-bo-bove your head


[Verbal Jint]


you see I hear'em talkin all that nonsense

saying that he gon' fall, he ain't gon' last long.

but as you see now, I'm still standing here.

VJ, Delly Boi and RealSlow, coming in from the cold.

singing that redemption song



버벌진트 무간도



버벌진트는 발음을 변형해서 랩을 하는 편이지만 이 노래에서 가사를 알아듣기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그는 발음 변형과 플로우 사이의 외줄을 능숙하게, 또 한편으로는 아슬아슬하게 타고 있어요. 곡은 긴장감 있게 시작해서 그 긴장감을 유연하게 조절해나갑니다. 한 곡만 들으면 아쉬우니 한 곡 더 들어볼까요? 이번엔 저도 못 들어본 노래로 선곡해 보았습니다. 제목은 굿모닝. 원래는 10cm의 권정열이 피쳐링한 곡인데 이 영상은 팬텀의 산체스가 피쳐링 했습니다.



버벌진트 무간도



가사와 함께 들어볼까요?


[Intro]


good morning, 이렇게 문자를 보내 

너에게 빠진 것 같아 위험해



[Verse 1]


어젯밤에 내가 했던 얘기

전부 다 기억나진 않겠지.

우리만 가면 닫을 준비를 하던 가게,

너와 나 둘만 남은 다음에


전람회의 노래처럼

내가 촌스럽고 어설프게

털어놨잖아, 고백.

분명히 기억나, 네 얼굴에



[Bridge]


붉은 꽃이 활짝 피었던 거

(rap: 조명 때문에 한)

혼자만의 착각은 아니라고 믿어...



[Chorus]


good morning 이렇게 문자를 보내

너에게 빠진 것 같아 위험해.

오, 굳이 답장은 안 해도 좋아

지금 이 느낌을 늦기 전에 꼭 전하고파


hope you have a good good morning X 4



[Verse 2]


좋은 아침이야, 참 신기한 일이야

분명히 귀가시간은 자정이 훨씬 지난 후였지

근데 이렇게 가뿐히 하루를 시작하다니!


아마 내 맘이 고백할까 말까 

그동안 참 많이 괴로웠나봐.

이제 난 네 대답만 기다릴래.

너무 늦진 않길 바래...



[Bridge]


너무 서두르진 않아도 돼

(rap: 해지기 전에만)

너의 맘이 편할 때 대답해주면 돼


[Chorus]


good morning 이렇게 문자를 보내 

너에게 빠진 것 같아 위험해.

오, 굳이 답장은 안 해도 좋아

지금 이 느낌을 늦기 전에 꼭 전하고파


hope you have a good good morning X 4



버벌진트 무간도


딱히 무슨 내용인지는 적지 않아도 아시겠지요? 3집 이후 버벌진트가 낸 곡들과 유사한 곡입니다. 무간도를 듣고 들으니 느낌이 새롭긴 하네요.

이상으로 두 곡 버벌진트의 무간도와 굿모닝을 들어보았습니다. 한번 조깅하면서 무간도를 들어보고 싶네요. 그럼 이것으로 버벌진트 무간도 듣기/리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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