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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4 : 음악

넬 - 기억을 걷는 시간 듣기/리뷰

by KUWRITER 2013. 9. 3.

오늘은 넬의 노래를 들어보려 한다. 넬의 많은 노래 중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기억을 걷는 시간. 처음 이 노래를 들었을 때가 기억난다. 참 단순한 노래다, 라고 생각했다. 가사도 멜로디도 리듬도 단조로웠다. 그런데 이상하더라. 한번 듣고나니 계속 생각나는 노래였다. 가사도 뻔한 내용이지만 인상적인 구조로 되어있었다. 한번 들어보자. 다음은 기억을 걷는 시간의 뮤직비디오다.



넬 기억을 걷는 시간



단조로운 멜로디와 함께 김종완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당신이 그립다는 내용을 지나서, 내가 언제 어디서 당신을 생각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나온다. 그 내용들은 일상적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길가에 덩그라니 놓여진 저 의자위에도

물을 마시려 무심코 집어든 유리잔 안에도

나를 바라보기위해 마주한 그 거울속에도

귓가에 살며시 내려앉은 음악속에도

니가있어


길을 가다 본 의자나 유리잔, 혹은 나를 비춘 거울, 듣고 있는 음악 등등 모든 것에서 나는 당신을 생각난다. 당신은 모든 곳에 있다. 세상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나에게 되돌려준다.



넬 기억을 걷는 시간



다음은 기억을 걷는 시간의 가사.


아직도 너의 소리를 듣고

아직도 너의 손길을 느껴

오늘도 난 너의 흔적 안에 살았죠

아직도 너의 모습이 보여

아직도 너의 온기를 느껴

오늘도 난 너의 시간 안에 살았죠


*길을 지나는 어떤 낯선이의 모습속에도

바람을 타고 쓸쓸히 춤추는 저 낙엽위에도

뺨을 스치는 어느 저녁의 그 공기속에도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곳에 니가 있어

그래 어떤가요 그대 어떤가요 그댄 

당신도 나와 같나요

어떤가요 그대 지금도 


난 너를 느끼죠 이렇게

너를 부르는 지금 이순간도 

난 그대가 보여

내일도 난 너를 보겠죠 내일도

난 너를 듣겠죠 내일도 

모든게 오늘 하루와 같겠죠


*길을 지나는 어떤 낯선이의 모습속에도

바람을 타고 쓸쓸히 춤추는 저 낙엽위에도

뺨을 스치는 어느 저녁의 그 공기속에도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곳에 니가 있어

그래 어떤가요 그대 어떤가요 그댄 

당신도 나와 같나요

어떤가요 그대 


길가에 덩그라니 놓여진 저 의자위에도

물을 마시려 무심코 집어든 유리잔 안에도

나를 바라보기위해 마주한 그 거울속에도

귓가에 살며시 내려앉은 음악속에도

니가있어


어떡하죠 이젠 어떡하죠 이젠 어떡하죠 이젠 

그대는 지웠을텐데

어떡하죠 이젠 우린


(랄라라 라랄라랄라)

(랄라라 라랄라랄라)

(랄라라 라랄라랄라)

어떡하죠 이젠


(랄라라 라랄라랄라)

(랄라라 라랄라랄라)

(랄라라 라랄라랄라라)

어떡하죠 이젠


그리움의 문을 열고

너의 기억이 날 찾아와

자꾸 눈시울이 붉어져

어떡하죠 이젠


그리움의 문을 열고

너의 기억이 날 찾아와

자꾸만 가슴이 미어져~

어떡하죠 이젠


그리움의 문을 열고

너의 기억이 날 찾아와

자꾸 눈시울이 붉어져

어떡하죠 이젠


그리움의 문을 열고

너의 기억이 날 찾아와

자꾸만 가슴이 미어져~

어떡하죠 이젠


(랄라라 라랄라랄라)

(랄라라 라랄라랄라)

(랄라라 라랄라랄라)



넬 기억을 걷는 시간



뮤비는... 그냥 그렇다. 그다지 멋진 뮤비는 아니다. 이 노래가 갖는 힘의 대부분은 김종완에 있다. 김종완의 독특한 보컬이 아니었으면 그냥 단조로운 노래로 지나갔을지도.

김종완에 대한 얘기를 하다보니 에픽하이 생각이난다. 이들은 절친한 사이고 꽤 많이 함께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다음은 넬과 에픽하이가 함께한 '무제'. 에픽하이와 넬 펜들이 음원으로 나오길 손꼽아 기다리는 곡이기도 하다. 그런데 녹음을 한번도 안 했다는..



넬 기억을 걷는 시간



다음은 무제의 가사. 미쓰라진 랩 파트가 꽤 매력적이다. 이때 당시 에픽하이가 한창 얘기하던게, 노 장르, 저스트 뮤직이었는데, 이 콜라보도 같은 맥락에서 들을 수 있을듯.


Epik High And Nell

No Genres, Just one MuSic

I Will live

 

I'll Never Know Why, It's always raining here

But I won't cry, SwalloW this pain and fear

Beautiful Life, changing gears

Cause' nothin' is real, Only entertainers Here

I'm Sick and Tired Of the Lies and the disguise

A fist to the Heavens to curse the skies

But letting you abuse the views of the public eye

AnD I will never let you survive

 

You can't choose it, use it, abuse it, this music is Destiny

May GoD invest in me to say what is true to pay for the Value

I'm trying and I'm trying and I'm trying, but it's no use

I'm useless, big mouth but toothless

Just clueless, don't even know why I do this

I'm killing me, I'm killing you

No, you're killing me, I'm killing you

 

Just Tell Me Why

( just tell me why)

Do I have to go through all this ?

Don't Give Me Lies

( don't give me lies )

Cause I'm very sick and tired, and

Close your eyes

( now close your eyes and open your heart )

Listen to your heart

( I will live, I will survive )

 

메마른 입술에 핀 미소라니, 믿을수 없네요

내 삶을 장식하는 미움을 꺼내요

아쉬운 한숨으로도 씻을수 없대요

그대의 시선에 내 이름을 켜네요

오늘도 긴 잠에서 숨을 잠시 멈추고

나라는 거울에서 눈을 마주쳐 웃고

붉어진 눈가에 고인 눈물을 머금고

두 뺨의 떨림이 가슴에 머물죠

 

내말은 진실같은 거짓

비상구 하나 없이 꿈을 찾는 거리

땅 안에 숨을 쉬는 빛을 잃은 별이 그 누굴 비출까

굽어진 허리 펴기조차 힘들어 자꾸만 잊으려 내가 널 지우려

차라리 길들여 질 수만 있다면 내 몸을 이끌어

내 손에 시들어버린 이 꽃을 비틀어버려

 

Just Tell Me Why

( now tell me why )

Do I have to go through all this ?

Don't give me lies

( don't give me lies )

Cause I'm very sick and tired, and

Close your eyes

( now close your eyes and open your mind )

Listen to your Heart

( I'm alive, I'm alive, I will survive )

 

Just Tell Me why

( just tell me why )

Do I have to go through all this ?

Don't give me lies

( don't give me lies )

Cause I'm very sick and tired, and

Close your eyes

( now close your eyes and open your arms )

 

No Matter What

( I will never die )

No matter what

( and I will never cry )

No Matter What

( and I will never die )

So Goodbye, Goodbye



넬 기억을 걷는 시간



다시 넬 얘기로 돌아와서. 얼마 전(이라고 하기엔 시간이 좀 지났다) 신보를 냈는데 별로 성공하지 못한 걸로 알고 있다. Escaping Gravity라는 제목의, 우리나라에서는 보지 못했던 색깔의 앨범으로 기억한다. 푸른 여름 물빛의 앨범이었다. 콜드플레이 느낌도 있었고. 그런데 나만해도 몇 번 듣고 듣지 않았다. 이전 앨범들에 비해 인상적인 곡이 없었던 듯. 넬에 대한 얘기는 여기까지.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 듣기/리뷰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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