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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4 : 음악

매드클라운 - 바질 듣기/리뷰

by KUWRITER 2013. 9. 13.

쇼미더머니2 출연 이후 매드클라운의 인지도가 많이 높아졌습니다. 오늘 본 벅스 차트에서는 소유와 함께한 '착해 빠졌어'가 1위를 하고 있더군요. 원래는 이 곡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고 했지만, 아직 뮤비가 안 나온고로... 매드클라운의 정규 앨범 Anything goes의 타이틀인 '바질'을 들어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바질은 허브의 일종입니다. 그럼 매드클라운의 바질, 들어볼까요.



매드클라운 바질



언더그라운드에 있던 랩퍼가 오버로 진출한 경우, 팬들은 달라진 랩퍼의 모습에 실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매드C의 경우는 그럴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바질을 듣고 착해 빠졌어를 들어보세요. 매드클라운의 스타일은 한결 같습니다. 그는 원래 이런 스타일의 곡을 잘하고, 좋아하는 랩퍼예요. 감수성이 유달리 깊다거나 표현력이 뛰어나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그래도 자신만의 색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랩퍼입니다.



매드클라운 바질



다음은 매드클라운 바질의 가사입니다.


intro )

그 여름, 3년 간의 연애를 끝낸 우리, 

겨우 실감이 났을 땐 뺨에 뚝뚝 눈물이


verse 1 )

모르고 올라탔던 버스가 그곳을 지날 줄

잠깐 지나친 곳의 모습에 또 멈춰 시간을

세상을 다 가진 듯 기뻤던 그곳에서 이젠 한 시절이

지나간듯한 아련한 기분을

How can I forget you? 할말이 아직도 많은데

How can I lose you? 

이제와 곁에 없는 너에게 아직 못한 말들 대신 

마른입에선 한숨만


hook )

She is not here

혼자 남은 이곳에

햇볕이 들고 눈물 자욱이 마를 때

계절은 지나고 서로 다른 사랑을 하겠죠

함께 걷던 그길 그대 아닌 손을 잡고서


verse 2 )

더는 오지 않는 문자

보지 않는 켜진 TV, 기념일을 알리는 

핸드폰의 알람 숫자

마침표가 없어 길어지는 문장

믿음, 우리가 끝내 읽지 못한 글자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지금과는 달랐을까

맘속 한 가운데는 텅 비어서 긴 한숨만 

계절은 돌고 돌아 벌써 두 번째 겨울인데 

내가 살고 있는 건 아직 그 해 그 여름

고단한 일과에 딱딱해진 어깨를

아무런 말 없이 감싸지 못했던 날 탓해

속에 화가 너무 많아, 널 밀쳐낸 두 손과 

맘에도 없는 말을 뱉은 날 탓해

둘이 아닌 혼자 선 광화문 사거리

이제는 다시 못올 너, 심술궂게 버린

그 여름, 3년 간의 연애를 끝낸 우리, 

겨우 실감이 났을 땐 뺨에 뚝뚝 눈물이


hook )

She is not here

혼자 남은 이곳에

햇볕이 들고 눈물 자욱이 마를 때

계절은 지나고 서로 다른 사랑을 하겠죠

함께 걷던 그길 그대 아닌 손을 잡고서


verse 3 )

고장 난 카세트 테잎처럼

그저 하릴없이 늘어지는 관계 속

반복되던 다툼들에 지쳐가던 우리

늦은 밤 전화길 대고서 깊게 내쉰 한숨과 

그 수화기 너머로 니 뺨을 스쳐간 눈물이 

얄팍한 자존심 때문에 끝내 삼킨 말들과 

뒤돌아서기 직전 봤던 마지막 얼굴이 

짙은 그리움으로 내게 다가와서 마주섰지

추억은 무방비 상태인 날 흔들었지

가끔 서로 뱉어대던 말이 너무도 독해서 

단지상처를 주려고 서로를 향해 욕했어

"시간을 갖는 게 좋겠어"

라고 말한 게 꼭 최선이었어?

난 네가 야속했어

"다시 잘해보자" 라는 말이 습관이 될 때쯤 

너와 나 소중히 키운 바질이 활짝 필 때쯤 

그 해 여름, 3년간의 연애를 끝낸 우리

겨우 실감이 났을 때 뺨엔 뚝뚝 눈물이 


hook )

She is not here

혼자 남은 이곳에

햇볕이 들고 눈물 자욱이 마를 때

계절은 지나고 서로 다른 사랑을 하겠죠

함께 걷던 그길 그대 아닌 손을 잡고서



매드클라운 바질



요즘 매드클라운 하면 귀에 때려박는 랩, 이라는 말이 따라붙습니다. 매드클라운 자신이 쇼미더머니에 나와 했던 말이기도 하고요. 예전에는 텅트위스텅이라는 말이 많이 따라붙었습니다. 텅트위스텅은 혓바닥을 튕기며 하는 랩핑을 말합니다. 확실히 매드클라운은 텅트위스텅의 대표적인 랩퍼입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이런 매드C의 랩핑이 하나의 스타일로 자리잡은 건 랍티미스트 앨범의 '이빨'부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처음 이 곡이 나왔을 때 매드클라운에 대한 리스너들의 평가가 확 바꼈죠. 물론 긍정적인 쪽으로요. 한번 들어볼까요.



매드클라운 바질



이빨은 확실히 매드클라운의 대표곡이라고 할만한 곡입니다. 이때부터 밀어붙인 자신의 스타일로 마침내 오버까지 진출했으니, 대단합니다. 지금보니 소속사도 씨스타가 있는 스타쉽 엑스네요. 오랜 시간 무명 아닌 무명 시기를 거쳐온 만큼, 앞으로 대중들에게 더 활발한 활동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소울컴퍼니 시절부터 들었던 입장에서는 감회가 새롭기도 합니다. 소울컴퍼니 소속 랩퍼들이 한 사람 한 사람씩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제리케이는 자신의 단체를 꾸렸고, 더콰이엇은 일리어네어에서 허슬하고 있고, 이번에는 키비도 컴백했고요.


매드클라운 바질



이상 매드클라운의 바질과 이빨을 들어보았습니다. 자신의 스타일로 오버 진출까지 성공한 매드클라운,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네요. 그럼 이것으로 매드클라운 바질 듣기/리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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