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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4 : 음악

전람회 - 기억의 습작 듣기/리뷰

by KUWRITER 2013. 10. 9.

언제 들어도 좋은 목소리들이 있습니다. 제겐 김동률의 목소리가 그렇습니다. 유튜브 추천 목록에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이 떴을 때, 아 이 곡을 들어야겠구나, 하고 단박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건축학개론의 OST로 한 번 더 유명해진 이 곡은 참 진합니다. 어느 카페, 군데군데 지난 시간의 습기가 낀 창가를 마주하고 혼자 마시는 커피 같습니다. 제게는 이 노래가 그렇습니다. 그럼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 들어볼까요?



전람회 기억의 습작



전람회는 김동률과 서동욱, 두 사람으로 이루어진 그룹입니다. 안타깝게도 전 서동욱을 잘 알지 못합니다. 김동률의 이름은 어려서부터 많이 들어왔지요.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취중진담, 다시 시작해보자 등등. 아마 저와 같은 세대의 사람들은 김동률의 노래를 어느 시간 어딘가에서 꼭 한번 들었을 겁니다. 

찾아보니 기억의 습작의 작사, 작곡은 김동률입니다. 보컬도 김동률이니, 사람들이 이 노래를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이 아니라 김동률의 기억의 습작으로 기억하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김동률의 솔로 앨범에 수록되어 있기도 하고요.



전람회 기억의 습작



배경 얘기는 이쯤하고 노래를 들어볼까요. 먼저 전람회 기억의 습작의 가사입니다.


이젠 버틸순 없다고 

휑한 웃음으로 내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았지만 

이젠 말할 수 있는 걸 

너의 슬픈 눈빛이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걸 

나에게 말해봐 


너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볼 수만 있다면 

철없던 나의 모습이 얼만큼 의미가 될 수 있는지 


많은 날이 지나고 나의 마음 지쳐갈 때 

내 마음속으로 쓰러져가는 너의 기억이 다시 찾아와 

생각이 나겠지 

너무 커버린 미래의 그 꿈들 속으로 

잊혀져 가는 너의 기억이 다시 생각날까 


너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볼 수만 있다면 

철없던 나의 모습이 얼만큼 의미가 될 수 있는지 


많은 날이 지나고 나의 마음 지쳐갈 때 

내 마음속으로 쓰러져가는 너의 기억이 다시 찾아와 

생각이 나겠지 

너무 커버린 내 미래의그 꿈들 속으로 

잊혀져 가는 나의 기억이 다시 생각날까 


많은 날이 지나고



전람회 기억의 습작



누구에게나 그리움은 있습니다. 제가 그렇고, 당신이 그렇습니다. 이 노래는 생각을 나게 합니다. 생각할 사람이 없어도, 누구를 생각하는 것처럼 마음을 먹먹하게 합니다. 


너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볼 수만 있다면 

철없던 나의 모습이 얼만큼 의미가 될 수 있는지 


당신의 눈에 보였던 나는 어땠을까요. 철없다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을만큼 부족하지는 않았을지. 내게 당신이 그렇듯 당신에게도 내가 의미가 되었는지. 궁금하지만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그리움이란 게 그렇고, 누군가를 생각한다는 게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리움은 나에게서 시작해 나에게로 다시 돌아오는 메아리 같은 감정입니다.



전람회 기억의 습작



한 곡만 들을 수는 없겠죠? 기억의 습작에 이어서, 전람회의 취중진담입니다. 가사를 보면서 들어보시길 ^^


그래 난 취했는지도 몰라

실수인지도 몰라

아침이면 까마득히 생각이 안나

불안해 할지도 몰라

하지만 꼭 오늘밤엔 해야 할 말이 있어

약한 모습 미안해도

술 김에 하는 말이라 생각하지는 마

언제나 네 앞에 서면 준비 했었던 말도

왜 난 반대로 말해놓고

돌아서 후회 하는지

이젠 고백할게

처음부터 너를 사랑해왔다고 

이렇게 널 사랑해

어설픈 나의 말이 촌스럽고 못 미더워도

그냥 하는 말이 아냐

두번 다시 이런 일 없을거야

아침이 밝아 오면

다시 한번 널 품에 안고

사랑한다 말 할게

자꾸 왜 웃기만 하는거니

농담처럼 들리니

아무말도 하지 않고

어린애 보 듯 바라보기만 하니

언제나 니 앞에 서면

준비했었던 말도 

왜 난 반대로 말해놓고

돌아서 후회 하는지

이젠 고백할게 

처음부터 너를 사랑해왔다고 

이렇게 널 사랑해

어설픈 나의 말이

촌스럽고 못 미더워도

아무에게나 늘 이런 얘기하는

그런 사람은 아냐

너만큼이나 나도 참 어색해

너를 똑바로 쳐다 볼 수 없어

자꾸만 아까부터

했던 말 또 해 미안해

하지만 오늘 난 모두 다 말할거야 

이렇게 널 사랑해

어설픈 나의 말이

촌스럽고 못 미더워도

그냥 하는 말이 아냐

두번 다시 이런 일 없을거야

아침이 밝아오면 다시 한번 널 품에 안고

사랑한다 말 할게

널 사랑해

이렇게 널 사랑해


전람회 기억의 습작



두 곡,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과 취중진담을 들어보았습니다.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괜스레 마음이 먹먹하진 않으신지. 그럼 이것으로 전람회 기억의 습작 듣기/리뷰 포스티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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