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골목3 : 세상의 모든 리뷰

청량리 포장마차 추천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3. 29.

안녕하세요~ 미니미니입니다. 요즘 봄비로 부슬부슬 내리고 술을 먹고 싶어지는 날씨가 지속되더라구요. 그치만 돈이 없었던 미니미니는 선뜻 술집에 갈 수가 없었답니다. 집에서 마시기엔 마땅한 안주도 없고,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데워먹는 곱창이나 편육같은 술안주는 너무 부실하고 비싸더라구요.. 그래서 값싸기로 유명한 청량리 포장마차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가격이 참 저렴해서 미니미니가 자주 찾아가던 노량진은 사실 미니미니 집에서 너무 멀었거든요. 한 한시간 가량 걸렸는데 청량리는 15분 정도면 갈 수 있어서 교통상으로 매우 편리했답니다. 그리고 노량진은 포장마차보다는 뭔가 고시생들을 위한 밥이나 만두 같은 분식류를 많이 판매하는 반면 청량리는 다들 술을 먹기 위한 저렴한 포장마차들이 매우 많았답니다. 자릿세를 내지 않아도 되어서 그런지 음식 가격들이 다들 저렴했습니다. 물론 술의 경우에는 술집과 같은 가격을 받더라구요 ㅎㅎ 합법인지 불법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길에 있는 포장마차들 돈 내고 장사하던가요??? 음...

아무튼 많은 포장마차들 중에 아무 곳이나 한 군데에 들어가서 앉았답니다. 사실 가격이 다 거기서 거기일 것 같기도 했고 메뉴가 조금씩 다르기는 했지만 뭐 특별히 튀는 포장마차가 있었던 것도 아니라서 얼른 술을 마시고 싶은 마음에 일단 눈에 보이는 곳 한 군데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사실 포장마차라는 것이 시설이 깔끔하고 세련되었다거나 젊은 사람들이 가기엔 어울리지 않는 곳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주변에는 저와 제 친구 빼고는 다들 술취한 아저씨들, 할아버지들이 대부분이었답니다. 많이들 취하셔서 시끄럽더라구요. 깔끔하고 조용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것도 좋지만 이런 뭔가 한국적인?? 분위기를 느끼면서 소소하게 술한잔 하기에 나쁘지 않은 공간이 바로 포장마차인 것 같아요.

가격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짜잔~ 모든 안주들이 3000원 안쪽입니다. 요즘엔 소주 한 병이 4000원이 넘어가는 시대인데, 술 한 병보다도 안주 하나가 더 저렴한 가격이지요. 가격이 정말 90년대 가격인 것 같아요. 포장마차의 옛날느낌나는 정겨운 분위기까지 포함해서 정말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나이상으로 90년대에는 초등학생이었기에 술을 마셔본 적 또한 없고 그 과거를 체험한 적도 없지만, 간접적으로 그 때를 느낄 수 있는 곳 같았어요. 아쉽게도 술의 가격은 나와있지가 않네요. 술 가격이 얼마인지 물어볼 걸 그랬어요.

미니미니는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이라서 그런지 막걸리가땡기더라구요. 그래서 막걸리 한 병과 감자전, 그리고 돼지 껍데기를 주문했답니다. 막걸리는 한 병에 3000원이었어요. 요즘 제가 술을 안마셔서 시세를 잘 모르기는 하지만 3000원이면 최소한 비싸지는 않은 가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감자전도 채로 썰어서 주지 않고 감자를 직접 판에 갈아서 주시더라구요. 보통 술집이나 식당에서 감자전 주문하면 갈기 귀찮으니까 채로 썰어서 전에 넣어주시는 경우가 많은데 갈아서 주는 감자전이 3000원이라니 정말 맘에 들었답니다. 돼지 껍데기도 부들부들한 것이 양도 3000원 치고 꽤 많이 주셔서 맘에 들었어요.

다른 안주들도 시켜보고 싶었는데 다음날 학교에 가야해서 취하지 않은 상태로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기회가 되면 다시 가고 싶은 청량리 포장마차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