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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4 : 음악

윤종신 - 나이 듣기/리뷰

by KUWRITER 2013. 10. 2.

가사가 참 좋았습니다. 특히 앞 부분이요. 윤종신의 나이 얘기입니다. 나이는 월간 윤종신 프로젝트로 나온 곡입니다. 2011년 12월 곡이예요. 그러고보니 이 프로젝트가 시작된지도 참 오래되었군요. 리메이크 곡들도 많지만, 이렇게 꾸준히 곡을 낸다는 사실이 참 멋집니다. 나이는 처음 들었을 때 뮤비도 참 인상적이었더랬습니다. 두 명의 윤종신이 대화하는 듯한 모습으로 영상을 찍었습니다. 그럼 윤종신의 나이, 들어볼까요.



윤종신 나이



요즘 윤종신은 작곡가로서의 면모를 많이 보여주고 있지만, 그는 분명 훌륭한 보컬입니다. 01OB 객원 보컬 출신이잖아요. 이 곡, 나이에서도 그는 훌륭한 가창력을 보여줍니다. 아, 이 사람이 가수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곡입니다. 그럼 한번 가사를 볼까요.


안되는 걸 알고 되는 걸 아는 거 그 이별이 왜 그랬는지 아는 거 

세월한테 배우는 거 결국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거


두자리의 숫자 나를 설명하고 두 자리의 숫자 잔소리하네 

너 뭐하냐고 왜 그러냐고 지금이 그럴 때냐고


잊고 살라는 흔한 말은 철없이 살아가는 친구의 성의없는 충고

내 가슴 고민들은 겹겹이 다닥다닥 굳어 버린 채 한 몸되어 날 누른다


날 사랑해 난 아직도 사랑받을 만해 이제서야 진짜 나를 알 것 같은데

이렇게 떠밀리듯 가면 언젠가 나이가 멈추는 날 서두르듯 마지막 말 할까봐

이것저것 뒤범벅인 된 채로 사랑해 용서해 내가 잘못했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널 사랑해 날 용서해 지금부터


채 두자리를 넘기기 어려운데 늘어나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하지 말아야 할 게 늘었어 어린 변화는 못 마땅해 고개 돌려 한 숨 쉬어도


날 사랑해 난 아직도 사랑받을 만해 이제서야 진짜 나를 알 것 같은데

이렇게 떠밀리듯 가면 언젠가 나이가 멈추는 날 서두르듯 마지막 말 할까봐

이것저것 뒤범벅인 된 채로 사랑해 용서해 내가 잘못했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널 사랑해 날 용서해 지금부터

내 잘못이야 날 용서해 지금부터

날 사랑해 지쳐가는 날 사랑해



윤종신 나이



저는 앞 부분, '안되는 걸 알고 되는 걸 아는 거/그 이별이 왜 그랬는지 아는 거/세월한테 배우는 거 결국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거' 부분이 특히 좋았습니다. 나이를 들어가는 걸 인상깊게 표현했어요.

노래는 진행되면서 윤종신 자신이 자신에게 하는 말들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뮤비에도 두 명의 윤종신이 나오는 거겠죠. 내면과의 대화에서 윤종신은 자신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날 사랑해, 난 아직도 사랑받을 만해. 이건 나이가 들면서 상처 받았던 자신에게 건네는 위로의 말입니다. 용서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로부터 시작되는 거겠죠.



윤종신 나이

윤종신 나이



말이 나왔으니 윤종신에 '나이'에 이어서 01OB의 '텅 빈 거리에서'를 들어볼까요? 지금과는 윤종신의 음색이 꽤 다릅니다. 더 담백하다고 해야할지, 순수하다고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이 노래도 가사가 참 좋습니다. 특히 외로운 동전 두 개, 같은 경우는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단어들이죠. 01OB의 텅 빈 거리에서, 들어볼까요. 01OB의 1집에 실린 곡입니다. 01OB는 이 곡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지요.



 윤종신 나이



다음은 거리에서의 가사입니다. 윤종신 나이의 가사만큼이나 좋네요. 담백한 맛이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이 곡은 후반부의 신디사이져가 인상적입니다. 이 곡에 대해 얘기할 때 신디 부분을 얘기하는 분들이 많지요.


내곁에 머물러줘요 말을 했지만

수많은 아픔만을 남긴채 떠나간 그대를

잊을수는 없어요 기나긴 세월이 흘러도


싸늘한 밤 바람속에

그대 그리워 수화기를 들어보지만

또다시 끊어버리는 여린 가슴을

그댄 이젠 알수 있나요


유리창 사이로 비치는 초라한 모습은

오늘도 변함없지만 오늘은 꼭 듣고만 싶어

그대의 목소리 나에게 다짐을 하며


떨리는 수화기를 들고 너를 사랑해

눈물을 흘리며 말해도 아무도 대답하지 않고

야윈 두손에 외로운 동전 두개뿐

라라라~~~~~~~~


난 수화기를 들고 너를 사랑해

눈물을 흘리며 말해도 아무도 대답하지 않고

야윈 두손에 외로운 동전 두개뿐

떨리는 수화기를 들고



윤종신 나이



이상으로 두 곡, 윤종신의 나이와 01OB의 텅 빈 거리에서, 를 들어보았습니다. 두 곡 모두 윤종신이 훌륭한 보컬이라는 걸 보여주는 곡이네요. 앞으로도 좋은 곡들을 많이 들려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것으로 윤종신 - 나이 듣기/리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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