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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2 : 일본 드라마

일드 추천 진(2009) - 인생이란 웃어도 한번, 울어도 한번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0. 4. 4.

어느 날 병원으로 실려온 응급환자의 수술을 담당하던 미나카타 진(오오사와 타카오)은 환자의 머리 속에 있던 태아 모양의 종양을 발견하고 이를 제거하게 된다. 이에 호기심을 느낀 미나카타 선생은 태아 모형의 종양 샘플을 유심히 관찰하던 중, 이 종양을 갖고 도망치려하는 환자를 뒤쫓다가 몸싸움을 벌이던 도중 계단에서 구르게 되고, 머나먼 과거 시대로 돌아가버리게 된다. 처음 도착한 곳에서 칼부림을 벌이던 무사를 구하게 되어 수술을 담당하게 되면서 점점 그 시대 속으로 빠져들게 되는데..



일본드라마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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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드라마 닥터 진으로 리메이크 되었던 원작 일본드라마. 일본드라마 진을 워낙 좋아해서 닥터 진첫 방송 하던 날, 자취방에 티비가 없어서 방영 시간에 맞춰 헬스장 런닝머신 위에서 챙겨봤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좋아했던 드라마. 사실 한국판은 방영 전부터 미스캐스팅 얘기도 있었고 실제로 첫방송 20분 정도 보고 이게 뭐야 하면서 채널을 돌렸던 기억이 난다. 제일 중요한 첫 수술 장면에서 그게 뭐니 싶었음-_- 모든 수술장면이나 치료 장면에서 진짜 리얼한 장면을 보였던 일드랑 달리 한국판은 보는 순간 참내 싶었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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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슬립 매개체인 태아 모양의 종양.. 드라마 엔딩으로 얘가 매회 조금씩 클로즈업 되는데 마지막에 눈을 쨩 뜨는거는 무섭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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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의사가 과거로 돌아가면 어떤 모습일까를 잘 보여준 드라마였던 것 같다. 1800년대 후반 격변기를 겪던 일본사에서 현대 의술을 펼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신문물을 전파하는 느낌? 생각해보면 지금부터 100년 뒤도 상상이 안 되는데 그 당시 사람들이 상상하던 100년 뒤의 사람이 눈 앞에 있으니 신기할만도 할 듯. 1화 메인 에피소드는 칼싸움을 벌이던 무사가 이마에 남아있는 칼자국을 보고 머리 속에 혈액이 뇌를 압박하고 있으니 두개골을 깨서 그 안에 피를 빼내야 된다는 사실을 전파하고 어머니를 납득시켜 수술을 하는 장면. 현대에서는 드릴같은 걸로 두개골을 깨서 그 안에 피를 꺼내는데, 그게 없으니 정이랑 망치 같은걸로 두개골에 구멍을 내면서 주변 사람들이 식겁한다. 두개골에 정으로 구멍을 낼라 하니 절에서 스님들이 목탁 두드리는 소리가... 당시 사람들로는 상상이 안 되는 느낌이지 않을까. 

그 외에도 전염병이 돌던 때에 적극적으로 나서 현대 시대에서 쓰이는 액체를 이용해서 치료를 한다든지, 페니실린을 만들어 사용한다든지 하는 장면도 나오고 재밌게 볼만한 드라마! 일드스러운 느끼한 장면도 잘 없고, 한국판처럼 자질구리한 애정 관계도 없고, 어떻게 보면 일본 역사물이지만 우리나라 조선 말기처럼 외세 침략을 받거나 사회적으로 혁명의 과도기를 거치며 겪게 되는 사건들은 비슷한 느낌도 많이 든다. 일본 역사를 잘 알지는 못 하지만 이름은 들어본 사카모토 료마라는 인물을 대입해서 역변의 시대 느낌이 진하게 난 듯. 한국판에서는 이 역할을 흥선대원군으로 등장하는데..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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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드라마 진국은 배우들의 연기. 주연이었던 미나카타 진도 그렇지만, 이렇게 진지하면서도 무겁지 않은 연기가 나오는 일드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보는 사람을 몰입하게 하는 연기들. 현대에 여자친구로 나오는 분이 과거에서는 기녀로 등장하는데 그 배우가 사용하던 기녀스러운 말투와 연기도 그렇거니와 그런 관계에서 나오는 기묘한 감정들이나 상황들까지 드라마를 만들어가는 요소로서 등장하게 된다. 거기다 매회 드라마 시작할 때 나오는 오프닝 영상까지 안 빼놓고 다 봤을 정도로 정성들여 만든 느낌이 폴폴! 드라마 엔딩곡까지 핸드폰에 넣어다닐 정도로 괜찮다. 물론 주관적인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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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지구 반대편에라도 갈 수 있다는 것을

언제라도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을

평범하지만 만족스러운 날들이 계속 된다는 것을

어둠을 잊어버린 것 같은 밤을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그 모든 것을 잃게 된다면

새와 같은 자유를

만족스러운 생활을

밝은 밤하늘을 잃게 된다면

어둠 뿐인 밤에

혼자만 남겨져 버리게 된다면

당신은 그 곳에서 빛을 찾아낼 수 있을까

그 빛을 붙잡으려고 할까

그게 아니라면 빛이 없는 세상에

빛을 주려고 할까

당신의 그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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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가 나온 이후에 쓰는 리뷰라 시즌2로 드라마의 엔딩을 찍긴 하지만, 시즌1 자체로는 11화 마지막에 왜 이렇게 끝나지 싶은 감은 있다. 그리고 엔딩을 보면서 빨리 시즌2가 나왔으면 좋겠다 싶었을 정도로 찡했던 드라마!

+) ★★★★★

인생이란 웃어도 한번, 울어도 한번

그럼 이 생에선 웃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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