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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2 : 일본 드라마

일본드라마 추천 - 케이조쿠 spec (2010)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11. 23.

일본 특수 기동 수사대 S.I.T 소속인 세부미(카세 료)는 어느 날 테러 진압을 위해 부하들과 현장으로 나선다. 페허 건물에 숨어든 테러조직을 쫓기 위해 조직을 진두지휘하며 건물로 들어가고.. 테러 조직을 쫓아 건물을 헤대던 세부미의 눈 앞에 부하 한명이 불현듯 그에게 총을 겨누며 나타난다. 그리고는 작정한듯 세부미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총에 맞은 것은 세부미가 아니라 총을 쏜 당사자. 이를 계기로 세부미는 부하를 죽인 죄를 묻게 되고, 부하의 총을 뺏어 부하를 쏜 이후에 총을 바꿔놓은 것이 아니냐는 문책을 받는다. 하지만 자신이 쏜 총에 자신이 맞았다는 얼토당토않은 말을 누가 믿겠는가. 결국 조직에서 물러나 타 부서로 전속된다. 그 부서는 '미상'.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현상으로 인해 벌어진 범죄를 수사하는 조직이다. 물리적인 수사를 지향하던 세부미는 뜬구름을 잡는 것같은 조직에 의문을 품게 되고, 이후 미상 계장님과 토우마(토다 에리카)를 만나며 이러한 의심은 짙어 가는 도중! 세부미가 미상에 전근한 이후 첫 의뢰인이 찾아오게 되고...

사진은 '미상'의 부장님. 미상은 부장님과 토우마, 세부미로 조직되어 있다. 손에 든 것은 감씨과자 =_=

그동안 진지한 내용의 일드를 블로깅해왔기 때문에, 한국 드라마와는 다른 재미가 있는 병맛? 일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케이조쿠 spec은 10여년 전에 있었던 케이조쿠 1와는 그다지 깊은 연관이 없지만 그 제목을 그대로 따온 드라마입니다. 부제목과도 같은 spec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보통 사람의 능력을 뛰어넘는 spec이라 불릴만한 능력을 갖고 있는 범죄자들을 수사, 검거하며 겪게 되는 일종의 형사드라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이야기의 메인, 핵심, 커맨드센터, 무한도전의 유재석. 이라고 할 수 있는 '토우마'

미상은 서론에서 언급했듯이 상식적, 사법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범죄에 대해 조사하는 기관이며, 그 안에서 또 다른 spec을 통해 범인을 체포하는 토우마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는 일드 짬으로 보았을 때도 토다 에리카의 매력이 가장 잘 발현될 수 있었던 드라마인듯! 지난번에 '소중한 것은 모두 네가 가르쳐줬어'에도 토다 에리카가 등장하지만 1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가죽만 남은 토다 에리카였고, 이 드라마에서 '라이어게임', '노부타를 프로듀스'를 뛰어넘는 토다 에리카의 장점을 발견할 수 있다고 보입니다.

토다 에리카가 범인을 색출하는 spec을 사용하는 장면..

서예 도구를 이용하여 수사 과정에서 드러나는 증거들을 종이에 써서 그것을 찢어 날리는 찰나를 통해 수사를 정리하며 범인을 색출해냅니다. 병맛 드라마라고 말씀드린 첫번째 이유이기도 하면서, 주연의 역할을 절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네요^.^

수사물이기는 하지만, 셜록 홈즈와 같이 사소한 것에서 범인을 색출해내는 특별한 통찰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mentalist같은 미드(미드 수사물은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ㅜㅜ)처럼 뛰어난 촉감을 이용한 것도 아닙니다. 단지 주연의 spec을 사용한 수사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어찌보면 이게 뭥미 싶기도 하졍ㅋㅋ

그래도 수사물의 특징엔 옴니버스 스타일로 등장하는 각각의 범죄자들의 spec을 확인하는 것도 나름 이 드라마의 재미입니다. 매회매회 등장하는 각각의 spec들을 살펴보며 저런거 하나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세부미..

S.I.T라는 특수 조직을 통솔하는 입장에서 현장에서의 사고로 인해 미상으로 '좌천'된 인물입니당. 그렇기에 이런 사이비 조직에서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겠죠

하지만 세부미도 드라마 중간엔 나름의 spec을 지니게 됩니다 호호^.^

 

세부미가 미상으로 좌천될 수 밖에 없었던 사건.. 분명히 부하가 세부미를 향해 총을 쏘지만 그 탄알은 정작 총을 쏜 부하에게 달려들어 그의 목숨을 빼앗습니다. 하지만 이를 믿을리 없는 경찰 수사 결과에 의해 미상으로 배속됩니다.

드라마 상에서는 이 장면이 가장 처음 등장합니다. 드라마의 시작에서부터 특수한 spec에 의해 범죄가 조작되면서 이를 쫓아야 한다는 드라마  내에서의 중요 내용이 형성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어 등장하는 니노마에.

시간을 컨트롤하는 spec을 가지고 있는 인물입니다. 실제로 다양한 사건에 개입하면서 드라마 초기의 세부미 사건을 조작하는 핵심 인물이기도 하졍.

시간을 컨트롤... 저 여유있는 표정이 보이시나요?

초반에 말씀드렸듯이, 토우마는 미상의 조직원으로서 이같은 spec을 이용하여 범죄자를 쫓는 메인 역할을 맡습니다. 1화는 남다른 신체능력의 소유자, 2화는 천리안, 그 밖에도 미래를 예견한다던지, 염력을 사용한다던지 다양한 능력을 가진 범죄자들이 등장합니다.

이같은 범죄자들을 추리해내기 위해 드라마 상에서 토우마는 많이 먹습니다. 정말 많이 먹습니다. 사진 속에 손에 쥐고 있는 것은 벌꿀을 나타내는 일본어인데요, 이런 애들을 정말 많이 먹습니다^.^..

전체 드라마 중간쯤에 등장하는 비밀 조직의 정체.. spec이라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자들은 결국 국가 입장에서는 방해 요소로 받아들여지겠죠. 그렇기에 정치적으로 이들을 소멸시키려는 의도를 갖게 됩니다. 캡쳐에서 등장하는 각각의 인형들은 spec을 갖고 있는 개개인을 상징하며, 이들을 제거하기 위한 시도를 하게 됩니다.

그나마 이 드라마를 통해 생각해볼만한 점인 것 같네요.. 오늘 논술고사를 치른 학교를 보면서 이런 주제가 논술 주제로 나오기 좋을 것 같네요. 개인vs정부 ㅋㅋㅋ

토우마가 자주 가는 교자 가게. '군만두, 물만두, 마늘MAX'라는 주문을 드라마를 보면서 자주 듣게 되실 것 같네요. 수사물이라기보다는 환타지에 가까운 케이조쿠!

토다 에리카를 좋아하시는 분은 분명히 한번쯤 보실만한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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