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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2 : 일본 드라마

아네고 (2005)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3. 24.

한국에서 조폭 영화같은 곳엘 보면 '형님!'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오죠 ㅋㅋ 일본에서도 야쿠자같은 곳이나 조직 문화가 있는 곳이면 '형님'이라는 '아니키'를 자주 사용하는데요, 이 여자버전이 바로 이 드라마의 제목입니다

이 타이틀이 나오면서 나오는 BGM도 신나고 좋아요 ㅋㅋ

동제상사라는 사기업에서 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노다 나오코 (시노하라 료코)가 메인으로 나서서 일본 기업내에서의 여자 정사원으로서의 애매한 위치, 노처녀로서의 애환, 정사원과 파견 사원간의 관계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이렇게만 쓰고 보면 예전에 파견의 품격과도 비슷한 컨셉이 아닌가 싶네요 ㅋㅋ 여주인공도 동일한 분이구요 ㅋㅋ 시노하라 료코씨는 블로깅만 해도 다섯번은 나오신듯.. 

we we we will rock you! 와 함께 드라마의 첫 스타트를 끊는 독백장면ㅋㅋ 이 캡쳐화면은 1화이지만 그 뒤에도 매화마다 혼자 나레이션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 부분도 즐거워요 ㅋㅋ

그리고 명대사라고 할만한 애들도 이 부분에서 나오구요 ㅋㅋ

나레이션의 끝은 독신임을 강조하는 멘트ㅜㅜ

아네고라고 불리는 이유.. 후배들이 상담을 요청해오면 이렇게 집에까지 초대해서 요리를 만들어 멕이면서 이야기를 듣습니다 ㅜㅜ

노다 나오코가 동제상사에 취직을 한 무렵은 일본 경제가 한창 들떠있던 시기.. 그러나 그 이후로 큰 붕괴를 겪으면서 여자 정사원을 뽑지 않았기 때문에 나오코는 거의 마지막줄로 들어온 여자 정사원이 됩니다.

일본 기업의 특성상 정리해고가 잘 없고, 여자 사원은 정사원이 아닌 파견사원으로서 고용하여 계약기간이 끝나면 갱신 혹은 정리.. 라는 구조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파견여사원들이 믿을만한 사람은 나오코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ㅜㅜ

그리하여 '아네고!'

하지만 정작 본인은 젊은 처자들이 부럽습니다

미팅에 나가도 30대라는 소개를 하는 순간 찬밥신세거든요 ㅋㅋ

재빠르게 22살이라고 대답하는 파견여사원들이 원망스러워지고 ㅋㅋ

세대차이도 나구요 힝

군대를 다시 가도 좋으니 20살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동기들이랑 장난삼아 얘기하는데, 저 상황이 바로 그런 때가 아닌가 싶어요

물론 군대를 다시 가고싶은건 아닙니다.. 너무 늙어버린 자신이 안쓰러울뿐 ㅜㅜ

그리고 지하철에서 만나게된 훈남..

술주정뱅이 아저씨가 나오코를 괴롭힐 때 이 아저씨를 겁내 멋지게 막아주면서 상콤한 끝인사를 하는 찰나,, 쨍 하는 소리와 눈에 들어온건 왼손 네번째 손가락의 반지 ㅜㅜ

세상 잘난 남자 여자들은 다 짝이 있더근영ㅋㅋㅋㅋㅋ,,,,

이 배우분 언페어에서 거의 상반신 올누드인 뒷태도 나왔었는데 관리를 엄청 하시는듯..

사실 말끔히 차려입은 모습보다 저런 모습이 더 귀엽지 않나영....

'진지하게 생선을 고르는 모습이라던지, 귀여웠는데 왜 아네고랑은 아무도 결혼을 하려고 하지 않는거죠?'

라는 대사도 있습니다 ㅋㅋ

가끔씩은 이런 모습도 ㅜㅜㅜ

나중에 회사원되면 나도 저럴랑가..

드라마는 쿠로사와 아키히코 (아카니시 진)라는 신입사원이 등장하면서 급발전합니다. 팔팔하고 인물 좋고 신입사원이고..

그런데 쿠로사와는 나오코의 맞은편 자리에 배정받고 항상 나오코와 마주보면서 일을 하게 됩니다. 여기까지 보니 오쿠다히데오의 어떤 소설에 나온 컨셉같기도 하네요. '걸'이라는 소설이였는듯

이후에도 쿠로사와랑 얽히면서 드라마는 재밌어집니다 ㅋㅋ 위에 대사도 쿠로사와가 한 대사구요

가끔씩 화면 오른쪽에 나타나는 나오코의 혼잣말ㅋㅋ

쿠로사와의 마음을 읽어내려고 하면서도 '못 읽겠어 역시 아줌마구먼' 이라는 장면도 나오고 이후에 다양한 장면에서 굳이 연기자들이 대사칠 필요없이 이런 저런 곳에서 좋은 요소들로 활약합니당!

지하철에서 만났던 훈남과의 연결성은 이어져야 드라마가 또 재밌어지겠졍.. 골프치러 간 곳에서 만난 예전 회사 동기가 남편이 데리러 올거라며 같이 타고 가자고 말하고, 그 남편이 바로 그 지하철 훈남으로 등장합니다 ㅋㅋ

드라마니까요^.^

이후에도 다양한 측면으로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ㅋㅋ

고등학교 입학 전에 드래곤사쿠라를 봤다면 좋았을걸..

대학교 입학 전에 오렌지데이즈를 봤다면 좋았을걸..

입사 전에는 아네고를 봤다면 좋았을걸.. 이라는 생각이 드실거에요^.^

연하는 눈에는 좋지만 심장에는 나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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