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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36

가을방학 -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참 긴 제목이다. 제목이 긴만큼 솔직한 얘기다.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싶다는, 보고싶다는 고백이다. 도입부부터 굉장히 인상적인 피아노 라인으로 시작하는 이 곡은, 계피의 목소리와 함께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된다. 가을방학의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한번 들어보자. 정바비의 작사/작곡 실력이 정말 빛나는 곡인데, 이 곡에서 가장 좋은 부분은 도입부 가사다. '만약이라는 두 글자가 오늘 내 맘을 무너뜨렸어'. 만약이라는 말은 얼마나 많은, 이뤄지지 않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나. 만약 그랬다면,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그런 상상만으로 우리는 즐거워지고, 곧 다시 슬퍼진다. 이 노래는 지난 시간의 가능성에 대한 얘기로 시작한다. 가사를 보자. 만약.. 2013. 9. 10.
슬픈 노래 추천/모음 오늘은 슬픈 노래를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슬픈 노래 7곡을 모아봤습니다. 슬픔이란 감정은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또 다른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감정이기도 하지요. 아무쪼록 노래 들으시고 감정 소화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여기서 좋아하는 노래를 하나쯤 더 만들게 되시면 바랄게 없겠네요 ^^ 위의 영상이 곡 재생입니다. 설정을 반복재생/연속재생으로 해놔서 정지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재생됩니다. 아래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왼쪽 화살표는 곡 넘기기 버튼이고, 오른쪽 화살표는 곡 목록을 보는 화살표입니다. 곡 목록에서 원하시는 곡을 눌러 그 곡부터 재생하실 수도 있고요. 셔플 기능은 지원되지 않습니다. 그럼 간단히 곡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슬픈 노래는 뜨거운 감자의 시소.. 2013. 9. 9.
뜨거운 감자 - 시소 듣기/리뷰 뜨거운 감자의 시소를 처음 들었을 때는 깜짝 놀랐습니다. 뜨거운 감자에게 이런 노래가 있었나 싶었어요. 그 감정이 새롭다는 건 아닙니다. 시소는 청춘이나 고백처럼, 멜랑콜리하고 아롱아롱한 감정의 연장선상에 있는 곡입니다. 그런데 시소에서 뜨거운 감자의 장점, 그러니까 '좋은 멜로디'는 하나의 정점을 찍습니다. 다음은 시소의 뮤직비디오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배두나와 김태우가 출연했고요. 뮤직비디오라기 보다는 하나의 단편 영화라고 보는 게 좋습니다. 시소의 컨셉도 가상 영화의 ost였다고 하네요. 영화의 전반부에는 뜨거운 감자의 고백이, 후반부에는 시소가 흘러나옵니다. 시소만 듣고 싶은 분은 더 아래에 있는 영상을 참고하시길. 영화 장면을 캡쳐하면 왜 이렇게 아련한지 모르겠습니다. 사진과는 또 다른 느낌, .. 2013. 9. 6.
검정치마 - international love song 온스테이지에 나온 아티스트들 얘기를 해보기로 했지만 잘 모르고 생소한 장르의 음악을 꾸준히 듣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쳐져있던 오늘, 이거야~ 하는 생각이 드는 아티스트를 만났다. antifreeze로 처음 만났던 검정치마. 조휴일이다. 오늘은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international love song부터 들어보자. 처음 들었을 때도 검정치마는 좋았다. 뭐 이런 음악이 있나 싶었다. 우리나라 음악 같지가 않았다, 는게 개인적인 심정이었고 대부분 사람들이 느낀 느낌이었다. 아무튼 생소함과 상관없이 그의 음악은 좋았다. 오늘 느낀 감상은 좀 다르다. 이렇게 따뜻한 음악을 하는 사람이었나 싶다. 노래를 듣기 전에 몸이 나른했는데, 나른함을 깨워주고 또 편하게 해준다. 그의 다른 노래 제목인 .. 2013. 8. 31.
Green Day -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오늘 소개할 노래는 그린데이의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가끔 기타 도입부가 떠오르는 노래다. 직역하면 9월이 끝나면 나를 깨워줘, 정도가 되겠다. (뭔 소리야) 요즘 아메리칸 이디엇이라고 그린데이 음악을 바탕으로 한 록오페라 광고가 이곳저곳에 보이더라. 지하철 6호선 광고판에 빌리가 스모키하고 나와서 깜놀ㅋㅋㅋ 어쨌든 노래부터 들어보자. 뮤비 내용은 뭐.. 사랑하는 연인이 있었는데 남자가 전쟁에 나가게 되는 얘기. 이 얘기와 그린데이의 연주가 교차되며 나온다. 중간중간 나오는 대사가 노래 감상에 방해되는 분들은 아래의 영상을 보시길. 여러분을 위해 반복재생 설정도 해놓았다. 난 친절한 블로거니까ㅋㅋ 다음은 라이브. 그린데이는 음원도 좋지만 라이브를 듣는게 더 좋다. 관객들.. 2013. 8. 31.
게이트 플라워즈 - 예비역 듣기/리뷰 뭐라고 해야할까. 6분이 넘는 곡이다. 그런데 눈을 떼지 못했다. 이렇게 집중해서 노래를 들어본게 얼마만인가. 이름만 알던 게이트 플라워즈의 노래를 처음 듣고, 나는 곧장 빠져들었다. 얼마 전 들었던 3호선 버터플라이와의 첫 만남과는 또 다른 충격이었다. 하드록이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이런 하드록을 하는 밴드가 얼마나 있을까. 하고 싶어서 하는게 보인다. 이들은 이런 음악이 하고 싶었던 거다. 낡았다는 표현은 너무 부드럽거나 고상하다. 분하지만 온스테이지의 표현이 참 적절하다 싶다. 이들의 음악은 녹슬었다. 가사?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뭔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그만 들을 수가 없었다. 보컬의 눈을 가리는 모션은 차라리 귀여운데 귀엽다거나 유치하다는 생각이 안 든다. 네 남자가 다이아몬드 형태로 서서.. 2013. 8. 30.
뜨거운 감자 - 청춘 듣기/리뷰 갑자기 생각나서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들이 있다. 오늘은 뜨거운 감자의 청춘이 그랬다. 가벼운 반주 위에 얹어지는 김C의 목소리. 청춘에 대한 담담한 노래. 오늘은 이 노래를 들어보려고 한다. 노래 참 좋다. 뭐 할 말이 더 있을까. 사운드가 신선하거나 풍성한 노래도 아니고, 구성이 탁월한 노래도 아니다. 그냥, 좋은 노래다. 멜로디는 흥얼흥얼, 하기 좋고 가사는 한 번 들으면 마음을 떠나지 않는다. 다음은 청춘의 가사. 돌아가는 시계바늘 찢어지는 하얀 달력 이상은 아주 큰데 현실은 몰라주고 가진 건 꿈이 전분데 돌아오지 못할 강물처럼 흘러간다 다시 오지 않는 아름다운 나의 청춘 무뎌지는 나의 칼날 흐려지는 나의 신념 느낄 수 있을 만큼 빠르게 변해간다 세상은 이런 거라고 위로해보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다 .. 2013. 8. 30.
프라이머리 - 3호선 매봉역 듣기/리뷰 요즘 계속 온스테이지 관련 음악만 포스팅을 했었다. 오늘은 잠시 탈피해서 좋아하는 노래 하나를 소개하려고 한다. 프라이머리의 Primary And The Messengers LP에 실린 '3호선 매봉역'이다. 팔로알토와 빈지노가 랩핑했고, 반복해서 듣기 좋은 노래가. 들으면 힘이 나는 노래. 그래서 유튜브 영상도 반복 재생으로 설정해서 올렸다. 힙합, 랩 음악은 가사의 분량이 많은 장르다. 이 말은 할 말이 많다는 거고, 이 많은 말들이 공감을 얻으려면 MC는 자신의 이야기를 해야한다. 가사가 실제로 있었던 일이냐 허구의 일이냐를 말하는게 아니라, 그곳에 자신의 메시지를 담아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팔로알토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랩퍼라는 점이 좋다. 다음은 3호선 매봉역의 가사. what ti.. 2013. 8. 29.
브로콜리너마저 - 졸업 듣기/리뷰 오늘은 어떤 온스테이지를 볼까 생각하며 목록을 넘기던 중 반가운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브로콜리너마저. 이제는 마냥 인디라고 부르기도 힘든 밴드. 계피가 빠진 이후에 녹화한 모양이었다. 개인적으로 계피 없는 브로콜리는 많이 아쉽지만 좋아하는 노래를 촬영했길래 바로 눌러보았다. 제목은 '졸업'! 덕원의 어설픈(?) 보컬이 잘 어울리는 곡이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많이 실망했다. 먼저 한번 들어보자. 덕원은 노래 실력이 뛰어난 보컬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는 한 사람의 보컬로서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건 그의 목소리와 그의 작곡, 작사가 조화롭기 때문이다. 부족한 성량과 어설퍼 보이는 보컬은 그래서 오히려 청년들에게 호소력을 갖는다. 그런데 이번 라이브는 아니었다. 장비 탓일 수도 있겠지만, 너무 했다는 게.. 2013.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