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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36

3호선 버터플라이 - 헤어지는 날 바로 오늘 3호선 버터플라이 - 헤어지는 날 바로 오늘 3호선 버터플라이의 이름은 오래전부터 많이 들었다. 워낙 한번 들으면 잊기 힘든 이름이기도 하고. 그런데 어딘가 석연치 않아 손이 잘 안 갔는데, 이번에 한 번 들어보았다. 맙소사. 이런 음악을 하는 팀인줄 몰랐다. 그리고 이런 보컬이 있는 줄도 몰랐다. 깜짝 놀랐다고 표현하면 맞을 것이다. 가장 먼저 들어본 노래는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헤어지는 날 바로 오늘'. 단순한 가사인데, 처음에는 가사를 듣지 못했다. 남상아의 보컬 때문이다. 정신이 없었다. 남자 보컬인지 여자 보컬인지도 구분이 안 가고, 처음 듣는 음색은 순식간에 귀를 사로잡았다. 기타 톤은 날카롭지 않지만 거칠다. 다른 악기들도 그렇다. 남상아의 보컬도 그렇다. 그런데 서정적이다. 참 거칠게.. 2013. 8. 28.
피타입 - 소나기 듣기/리뷰 피타입 - 소나기 듣기/리뷰 피타입이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는 무겁다. 그만큼 장인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랩퍼가 있을까. 한국말 라이밍의 새 지평이자 완성을 보여주었던 1집, 랩 음악과 재즈의 하이브리드인 2집, 그리고 자신의 귀환을 'RAP'이라는 명료한 세 글자로 알린 3집에 이르기까지 그는 장인의 손길로 음악을 빚어냈다. 피타입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는 '라임'이다. 그는 랩이란 스킬이라는 명제 아래 철저한 공식을 적용한 라이밍을 보여왔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 라이밍이 언제나 하나의 이야기, 문학성을 갖추고 있었다는 것이다. 오늘은 황순원 작가의 소나기를 자신의 음악으로 재풀이한 '소나기'를 들어보려고 한다. 라이브 영상이니 먼저 라이브에 대해 얘기해보자. 이 곡 '소나기'는 2집 the.. 2013. 8. 27.
타블로 - 집(feat. 이소라) 듣기/리뷰 타블로 - 집(feat. 이소라) 듣기/리뷰 타블로는 어려운 시기를 낸 후 자신의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앨범명은 '열꽃'. 두 파트로 나눠져 있다. 그중 파트원에는 타블로의 힘들었던 심정을 담은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오늘은 내 심정이 우울하니 그중에 한 곡 골라본다. 제목은 집. 이소라가 피쳐링했다. 예전부터 타블로하면 리릭이다. 일단 가사부터. 문턱은 넘어서면 어지러워. 내게 편한 나의 경계선이어서. 심장만 어지럽혀 치워둔 쓸모없는 감정은 먼지 덮여. 여길 벗어나면 죽음. 익숙한 슬픔보다 낯선 행복이 더 싫어서, 걸음 버린 나... 헌신발이 될까만 겁이나. 세상, 세월, 사람 날 꺾어 신어서. 잊고 있어. 문 앞에 수북이 쌓인 신문과 고지서처럼 나와 상관없는 세상의 생각, 요구들 내 앞에 늘어놓지 .. 2013. 8. 26.
MC메타&DJ렉스 - 귀로 MC메타&DJ렉스 - 귀로 엠씨 메타가 디제이 렉스와 함께 프로젝트를 했더랬다. 그 작업물은 DJ and MC라는 이름의 앨범으로 나왔다. 나찰을 빼고는 피쳐링도 없었고, 정말 DJ의 비트 위의 MC가 랩을 하는, 순수한 앨범이었다. 오늘 들어볼 곡은 그 앨범에 수록된 곡 중 하나인 '귀로'. 귀로란 말은 그냥 듣기만 해도 쓸쓸하다. 메타는 이 노래를 통해 무슨 얘기를 하고 싶었을까. 가사를 보면 이렇다. 내 길을 걸었어 의심의 여지없이 내 꿈을 걸었어 조금도 거짓없이 난 푸른 바다를 꿈꾸며 살아가지만 삶이라는 울타리는 날 가두기만 해 왠지 점점 더 나빠지기만 해 달리려고 해도 자꾸 넘어지기만 해 매일 같이 거울을 보며 이마를 맞대 쓰러지는 일은 이제 제발 그만해 음악은 내 인생 내 등에 날개를 달아 그.. 2013. 8. 25.
도끼(dok2) - on my way 듣기/리뷰 도끼(dok2) - on my way 듣기/리뷰 난 일리어네어의 도끼를 좋아하지 않는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상한 허세와 의미없는 가사를 생산해내는 도끼를 좋아하지 않는다. 더불어 그런 더콰이엇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좋게 들으는 노래가 있다. 곡 제목은 on my way. 음악에 대한, 삶에 대한 자신의 얘기를 풀어낸 곡이다. 도끼는 어리다. 적어도 내게는 언제나 그런 느낌이다. 그런데 그런 도끼의 이 노래를 들을 때면, 나는 항상 조금 배우고 힘을 내게 된다. 허슬(hustle)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일단 들어보자. 이 랩을 들으면 '도끼라는 랩퍼가 음악 하나는 진짜 열심히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런 노력이 있기 때문에 허세 가득한 다른 트랙들을.. 2013. 8. 23.
한희정 - 날마다 타인 듣기/리뷰 좋아하는 여자 보컬이 몇 명 있다. 포티쉐이드의 베쓰, 오지은, 사비나 앤 드론즈, 그리고 한희정. 이들의 곡을 하나씩 골라 얘기해보려고 한다. 한희정의 무슨 노래를 고를까 찾다가, 생소한 제목을 찾았다. 노래 제목이 날마다 타인이란다. 한희정은 푸른 새벽 시절부터 좋아했지만 솔로로 활동한 음악은 잘 들어보지 않았기에 몰랐다. 벌써 한희정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앨범이 두번째다. 앨범 제목은 날마다 타인. 타이틀은 '흙'이다. 먼저 제목부터 눈길을 끄는 '날마다 타인'을 들어보자. 오프더레코드 영상이다. 섬세하지 않다, 는게 첫 인상이다. 푸른 새벽 시절을 기억하는 나로서는 낯설 수밖에 없다. 이런 강렬한 색깔은 오지은을 떠올리게 한다. 라이브가 인상적이지는 않다. 사운드는 풍부하지만(반복해서 들으면 특.. 2013. 8. 20.
오지은의 고작 - 보통의 존재가 부르는 보편적인 노래 불편한데 좋다. 오지은의 노래는 결코 편하지 않다. 메시지는 명징하다. 사운드는 모르겠지만 언어만은 오직 그녀만의 것이다. 가사에 깊이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3집의 제목은 3이다. 1집과 2집의 제목은 지은이었다. 간결하다. 진공의 밤이나 날 사랑하는 게 아니고, 만큼 강렬하진 않았지만 고작은 인상적인 곡이다. 일단 들어보자. 뮤비가 있다. 홍대에서 시작한 이 아티스트는, 자신의 음악을 사람들에게 알리는데 성공했다. 떠오르는 색깔은 분홍색이다. 강렬하지만, 마냥 빨갛다고 하기에는 동시에 여성스럽다. 고작의 나는 혼란스럽다. 당신에 대한 생각에서 진실과 환상은 뒤섞인다. 이미 확신할 수 없게된 사랑을 사랑이라 부를 수 있는가. 당신에 대해 생각하던 내가 마주한 것은 혼돈이다. 그리고 여기엔 반전이 있다... 2013. 8. 19.
owl city - good time 반복 재생/감상 오늘 소개해드릴 곡은 owl city(오울 시티)의 good time입니다. Carly Rae Jepsen(칼리 레이 젭슨)이 피쳐링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르노 삼성 자동차 NEW SM3 광고 음악으로 유명해졌습니다. 먼저 노래를 들어볼까요? 반복재생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한번 재생하시면 끄시기 전까지 반복됩니다. 사실 전 이 노래를 몰랐습니다. TV도 안 보는 편이라(자취방에 티비가 없어요..) 르노 삼성 자동차 광고를 본 적도 없었고요. 그런데 얼마 전에 포스팅한 추성훈 등장 음악, time to say goodbye 포스팅을 오울 시티의 굿 타임으로 검색해서 들어오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2013/08/09 - [음악] - time to say goodbye 가사/반복.. 2013. 8. 15.
피타입 - R.I.P.D. m/v 얼마 전에 피타입이 3집을 발매했죠. 3집에는 범키가 피쳐링한 뿔이라는 트랙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곡이 이번에 로베르트 슈벤트케 감독의 R.I.P.D의 로고송으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가사는 개사되었고요. 범키의 후렴구는 그대로 사용 되었습니다. 한번 들어보실까요? (가사는 아래쪽에 있습니다) RIPD는 파트너 두 사람이 불량 유령을 때려잡는 내용이라고 하네요. 저번에 소재만 보고는 그냥 지나쳤는데, 피타입 소식 때문에 다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맨인블랙 같다는 얘기도 있고, 생각보다 꽤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 같습니다. 다음은 RIPD의 공식 예고편 영상. 영상보니 생각보다 재미있어 보이긴 하네요ㅋㅋㅋ 유령도 보통 생각하는 유령이 아니라 외계인에 가까워 보입니다. 콘스탄틴이랑 맨인블랙을 합친 느낌... 2013.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