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창정이 형이 음악 그만하고 연기에 전념한다고 했을 때 얼마나 놀랐던지요ㅋㅋ 물론 임창정은 좋은 배우이기는 하지만 전 역시 그가 가수일 때 더 좋습니다. 소주 한 잔, 날 닮은 너, 슬픈 혼잣말 등등. 제 유년기엔 어딜 가든 임창정의 노래가 나오고 있었죠. 그러던 그가 오랜만에 음악으로 돌아왔습니다. 버스커버스커의 컴백 때문에 빛을 못 보고 있는(..) 앨범 '나란놈이란'입니다. 임창정의 첫 번째 싱글이고요. 오늘은 이 앨범의 타이틀곡, '나란놈이란'을 들어보려고 합니다. 일단 들어볼까요.
싱글이라니. 요즘은 싱글을 안 내면 손해인 모양입니다.
작사를 임창정이 했고, 작곡에도 참여했습니다. 백민혁 작곡가와 함께했어요. 백민혁은 더원의 겨울 사랑 등을 작곡했습니다.
발라드곡입니다. 당연한가요? 싱글에는 일렉 곡도 하나 들어있습니다. 김창렬이 피쳐링한 문을 여시오, 입니다.
글쎄요, 저는 기대보다 좋지는 않았습니다. 나란놈이란, 과 괜찮을런지의 멜로디가 확 와닿지 않았어요. 보컬 실력이 어디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확실히 전성기 때보다는 부족한 게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더 깊어진 감정선을 기대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말하기에도 무리가 있네요.
다음은 임창정 나란놈이란의 가사입니다.
그대를 잊는다는 건 지금의 나로선 좀 힘들 거 같아
아무리 원망을 해도 어느새 흐르는 눈물 나도 모르게
그리워 그 목소리 보고 싶어 일어설 수도 없어
시간은 잊으라 하는데 오히려 선명해진 얼굴
그 날은 그대 모습이 떠난다는 말을 하려던 것 같아
초라한 나의 어깨에 차마 말을 못 했었나 봐 그랬나 봐
그리워 그 목소리 가끔은 힘들던 잔소리마저
잔인한 이별이 있던 날 그 날조차 이젠 그리워
잘 지내라는 행복하라는 그 흔한 이별의 위로마저도 없이
마지막 인사도 못했던 우리의 이별 나를 떠난 그 이유마저
그대가 두고 떠난 그대 인생의 절반은 나란 말
이제는 잊어야 할텐데 오히려 선명해진 그 말
여전히 선명한 목소리
평번한 발라드 가사입니다. 딱 눈에 들어오는 라인은 보이지 않네요.
좀 샛길로 빠져서 얘기하자면, 배우로서의 임창정은 좋지만 확실히 부족한 느낌입니다. 색깔이 정해져있는 것 같아요. 공모자들에서 새로운 스펙트럼을 보여줬다고 하지만 저는 기존에 연기하던 배역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자 배우로 보면 하지원 같은 느낌이예요. 하지원도 연기를 잘하지만 (저에게는) 색깔이 일정한 배우인 것 같습니다.
임창정의 영화 중에는 청담보살이나 파송송 계란탁 정도가 괜찮지 않았나 싶습니다. 특히 청담보살은 가벼운 영화인데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나란놈이란 한 곡만 듣고 갈 수는 없겠죠? 임창정의 명곡, 날 닮은 너입니다. 이 유튜브 영상 페이지에 가보니 저 말고도 오랜만에 생각나 다시 찾아 들었다는 사람들이 많군요. 두고두고 기억나는 곡입니다. 가사와 함께 들어보세요.
날 닮은 너를 부족한 너를 그저 바라보기엔
후회로 물든 내 지난날이 너무 많이 다쳤어
나의 과거와 너의 지금과 너무도 같기에
두려워 겁이나
내게 마지막이어야 할 사람
너의 방황을 돌릴 수 있게
날 이렇게 뿌리친대도 너의 손을 놓친 않을 거야
잠시도 너는 불안한 모습 감출 수가 없었니 음~~
내가 아녀도 지친 니 맘을 위로 받을 수 있니
나의 과거와 너의 지금과 너무도 같기에
두려워 겁이나
내게 마지막이어야 할 사람
너의 방황을 돌릴 수 있게
날 이렇게 뿌리친대도 너의 손을 놓친 않을거야
나 역시 너 같았어 너처럼 어두웠어 니가 지내온 또 다른 시간도
더 있을 고통도 난 감당할거야 워~~
마지막이어야 할 사람 너의 미래를 지킬 수 있게
날 이렇게 뿌리친대도 너의 손을 놓친 않을거야
마지막이어야 할 사람 너의 미래를 지킬 수 있게
날 이렇게 뿌리친대도 너의 손을 놓친 않을거야
너의 손을 놓친 않을거야.
임창정의 나란놈이란, 과 날 닮은 너, 두 곡을 들어보았습니다. 언제들어도 참 좋고, 시간이 지나다보면 생각나는 가수입니다. 여러분도 좋게 들으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이것으로 임창정 나란놈이란 듣기/리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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