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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1 : 캐나다 생활

캐나다 퀘벡 여행 구 항구 전통시장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12. 31.

  크리스마스를 끼고 약 일주일간, 캐나다 안의 쁘띠프랑스라고 불리는 퀘벡시티와 몬트리올을 여행하고 왔습니다. 흔히 사람들이 알고 있는 퀘벡은 퀘벡시티를 말하는 거에요. 퀘벡 주 라는 큰 주 안에 퀘벡시티랑 몬트리올이 있거든요. 마치 뉴욕 주 안에 있는 뉴욕시티와 같은 개념입니다.



퀘벡 주 안에 가장 유명한 두 도시 퀘벡시티와 몬트리올이 있는데, 주도는 몬트리올 입니다. 두 도시는 버스로 3시간 정도 거리 떨어져있구요, 이 정도면 매우 가깝다고 할 수 있죠. 두 도시는 정말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퀘벡시티는 말 그대로 쁘띠 프랑스에요. 유럽을 가져다 놓은 듯한 고풍스러운 모습이거든요. 몬트리올은 정말 대도시입니다. 물론 올드몬트리올이라고 옛날 몬트리올의 모습을 살려놓은 곳을 가면 퀘벡시티같은 복고 유럽풍의 건물들을 많이 볼 수는 있지만, 몬트리올 다운타운에 가면 높은 빌딩이 어마어마하게 많고 길 양 옆으로 명품샾들이 즐비하게 깔려있더라구요.

몬트리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몬트리올 여행 포스팅에서 하기로 하고, 오늘은 퀘벡의 항구에 위치한 전통시장 포스팅으로 시작합니다.

 MARCHE DU VIEUX-PORT

퀘벡 주의 제 1언어가 프랑스어인 것은 다들 알고 계실거라 생각해요. Marche는 Farmer's market을 의미하고, vieux는 old라는 뜻의 불어입니다. 그래서 대충 "구 항구 재래시장" 정도를 나타낸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Saint-Paul 거리를 걷다가 발견했습니다. 여행 일정엔 없었지만, 영하 30도의 날씨에 밖에서 계속 걷다보니 온 몸이 추위로 얼어붙어서 잠깐 추위를 녹일 겸 들어갔습니다.

 입구에 바로 있는 상점에서는 크리스마스 소품들을 팔고 있더라구요. 물론 미국도 그렇겠지만 캐나다는 크리스마스나 할로윈데이 같은 휴일날 각 가정집마다 온갖 소품들로 엄청 예쁘게 장식을 해 둔답니다. 주택가를 밤에 지나가면 트리와 각종 전구들 그리고 눈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어요.

 이 전통시장도 천장에 전구랑 장식품을 달아둬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더라구요.

 사람들도 꽤 많아서 불어쓰는 퀘벡사람들을 흥미롭게 관찰 할 수도 있었어요. 다들 불어를 쓰긴 하지만, 영어로 물어보면 다들 친절하게 영어로 대답해 주더라구요. 퀘벡 사람들 불어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나서 영어 쓰면 안 좋은 시선으로 볼까 혹시 걱정했었는데, 전혀 그럴 필요 없었어요. 불어 특유의 억양이 약간 들어간 영어라 알아듣기 살짝 힘들수는 있지만 그래도 불어보단 알아듣기 훨~씬 쉽답니다.

 곳곳의 크리스마스 장식들. christmas가 불어로는 Noel입니다. 크리스마스 캐롤에 자주 등장하는 노엘이 이 뜻이였다니! 되게 신기했어요.

 

역시 재래시장답게 치즈 파는 곳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어떤 할아버지께서 두 종류의 치즈를 잘라 접시에 담으시면서 먹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한 쪽은 smoked cheese, 다른 한 쪽은 salted cheese 였는데... salted cheese 먹고 바로 물 사러 갔어요. 진짜 너무 짜더라구요...  

 그 옆 치즈가게. 먹어보지도 못한 치즈들이 수두룩 했습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글이 보이시나요? 무심코 고개를 위로 들었는데, 수많은 언어 가운데 한글이 딱 눈에 띄길래!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치즈는 불어로 fromage 입니다. 제일 중간에 보이네요.

 색색들이 너무 예쁜 마카롱. 사먹고 싶었지만 몬트리올에 좋은 마카롱가게를 봐둬서 다음을 기약하며 참았어요.

 한 눈에 봐도 정말 맛있어 보이는 케익들이에요. 근데 사실 캐나다사람들은 단 걸 워낙 좋아해서, 왠만한 케익들은 정말 많이 달아요. 예전에 조각케익 하나 샀다가 두 입 먹고 너무 달아서 못 먹은 기억이 있거든요.

 이 디저트는 식감은 마카롱과 비슷하더라구요! 보이는건 떡같이 생겼는데, 딱딱하고 달아요. 조그만한 것 하나에 2달러입니다.

 미니도넛가게!! 아 여기 정말정말 맛있었어요. 6개에 4달러밖에 안해서 (세금도 포함되어 있었어요 야호) 글레이즈드로 바로 사먹었는데 너무 맛있더라구요.... 거의 두 입 크기라 그 자리에서 3개 다 먹고 3개는 나중에 호스텔로 돌아가서 먹었어요.

파스타 면을 링귀니부터 스파게티니등등 종류별로 팔고있더라구요. 저렇게 분량대로 말아놓았는데 저대로 파는 것 같았어요.

퀘벡시티의 구 항구 전통시장 marche du vieux-port 포스팅은 여기에서 마칩니다. 퀘벡을 방문하실 일이 있다면 꼭 한 번 들려보세요. 퀘벡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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