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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1 : 캐나다 생활

캐나다 퀘벡 스타벅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 5.

  퀘벡은 모든 건물들이 유럽풍의 아기자기한 벽돌 건물입니다. 이 아기자기한 벽돌 건물의 극치를 볼 수 있는 곳이 Grande-Allee 거리입니다. 개인 적으로 퀘벡시티 내에서 가장 좋아했던 곳이기도 해요. 이 거리를 따라 늘어진 건물들은 정말 하나같이 다 예뻤고 이국적이였습니다.

 그랑데알리거리 포스팅은 다음 번에 하도록 하고, 이번에는 그랑데알리 거리에 있는 스타벅스를 포스팅합니다!

 낮에 grande-allee 거리를 지나가다가 발견한 스타벅스. 이 때는 갈 곳이 있었기 때문에 사진만 찍고 돌아섰습니다. 우리나라의 인사동에 가면 스타벅스의 간판이 "스타벅스커피" 라고 되어있는 것 처럼, 이 스타벅스도 불어로 표현이 되어 있네요. "CAFE STARBUCKS COFFEE" 라구요.

 밤에 다시 찾아온 스타벅스. 제가 이 때까지 본 스타벅스 중에 가장 예쁜 곳 같아요.

 입구도 이렇게 전구로 장식해 놓았습니다. 크리스마스니까요!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내부 인테리어가 그닥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세련되지 않아서 더욱더 이국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좋았어요. 한쪽엔 난로가 있었는데, 그 앞 쇼파에서 사람들이 빙 둘러앉아 스터디 같은 걸 하고 있더라구요.

아메리카노를 시키고 자리 잡고 앉아있는데, 제 커피가 아무리 기다려도 안나오는거에요. 사람도 거의 없었고 아메리카노는 1분이면 뽑을텐데... 좀 이상했지만 계속 기다렸어요. 캐나다 사람들은 여유롭고 절대 재촉하는 법이 없거든요. 한 10분쯤 기다렸나? 직원이 저한테 다가오더니 불어할 줄 아냐, 아니면 영어 쓰냐고 물으시는거에요. 그래서 영어 쓴다고 하니까, 제 테이블에 커피랑 조각케익을 내려놓으면서 내 주문을 우리 스탭이 잊어버렸다. 늦게 나와서 미안하다. 대신 조각케익 줄테니까 마음 풀어라. 하는거에요! 마음 쓸 만큼 오래 기다린 것도 아닌데... 괜히 제가 미안해지려는 찰나에, 직원이 계속 미안하다면서 다음번에 우리 가게 올때 쓰라고 음료무료쿠폰 까지 주더라구요. 타지에 혼자 여행와서 이런 친절을 경험하니까 얼마나 마음이 짠해지고 감동이였던지...

다음 날 아침, 몬트리올로 떠나기 전에 무료음료쿠폰으로 프라푸치노 하나 시켜서 버스에 올랐답니다.

참, 이때 혼자 앉아서 커피마시면서 케익 먹고 있었는데, 옆에 앉아계시던 할아버지께서 말을 거시는거에요.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북한에서 왔냐고 하시길래 (캐나다 와서 북한에서 왔냐는 말 처음 들었습니다) 아니라고 south korea라고 하니까, 엄청 고민하시더니 정말 궁금한 한 가지가 있다고 물어봐도 되냐고 하시는거에요. 찡긋 웃어보이니까, 한국에 스타벅스가 있냐고..... 하시더라구요. 꽤 연세가 되어보이시는 할아버지시라, 한국이 지금 얼마만큼 발전한 큰 나라인지 잘 모르시는 듯 싶어서 제가 열심히 설명해 드리고 왔어요.

사실 이건 몬트리올 가서 느낀건데, 확실히 몬트리올은 서울같은 대도시라 사람들이 전부 바빠보이고 상대적으로 여유도 없어보였어요. 퀘벡에서는 제가 지도만 들고 있어도 세네명이 다가와서 친절하게 길 가르쳐주고, 아까처럼 스타벅스에 앉아있을 때나 샤또프랑트낙 호텔 앞에서 저 멀리 강가를 바라보며 혼자 서 있을 때도 누가 옆에 다가와서 말 걸고 그랬는데 몬트리올에선 전혀 그런게 없더라구요. 그만큼 퀘벡시티는 사람들이 친절하고 여유로워요.

볼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은 퀘벡시티.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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