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골목1 : 캐나다 생활

캐나다 교환학생 팁

by KUWRITER 2014. 1. 11.

14시간이라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비행을 마치고 캐나다 땅을 밟은지 딱 두 달되는 오늘!

사실 교환학생으로 이 곳에 지내는거나 유학생으로 지내는거나 크게 다를 건 없지만, 저 같은 교환학생들은 1년이라는 제한된 시간을 가지고 머무르는것이기 때문에 좀 더 캐나다만의 무언가를 느끼려고 아둥바둥 열심히 노력하며 사는 것 같아요.


제가 있는 곳은 Canada의 동쪽 끝, Prince Edward Island라는 작은 섬입니다. 줄여서 PEI라고 하고, 사실 이 곳으로 교환학생 오기 전까진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생소한 곳이에요. 그러나 이곳은 빨간머리앤의 저자인 몽고메리의 고향이고 빨간머리앤의 실제 배경이 되는 곳이기 때문에 다운타운에 나가면 여기저기서 빨간머리앤의 흔적들을 찾을 수 있어요. PEI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포스팅하도록 하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교환학생으로 캐나다에서 살아가는 팁(..)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물론 2달밖에 안된 신생아 교환학생이지만요 :p


 



1. 가계부 쓰기 


첫 번째 드리는 팁은 바로 가계부를 열심히 쓰시라는 거에요. 사실 거창하게 가계부라고 할 것까진 없고 매일매일의 지출을 기록하는 용돈기입장 같은거죠. 한국에 있을 땐 엑셀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가계부를 썼었는데요, 그 엑셀프로그램이 소숫점을 계속 반올림해버리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프로그램을 찾다가 발견한 "네이버 가계부"!!! 이거 진짜 짱이에요 여러분.. 지출내용을 기록하면 알아서 분류도 딱딱 해주고 그래프도 알아서 그려주고!


가계부를 쓰라고 제가 말씀드리는 이유는, 적어도 한국보다는 독립적으로 사는 여기에서 스스로의 지출내역은 알고 있을 필요가 있지 않나 라고 생각해서에요. 본인의 씀씀이를 알면 불필요한 지출도 줄일 수 있고 좀 더 합리적인 소비생활이 가능하니까요. 지출을 기록하는 것 없이 돈을 쓰다보면, 나중에 아 어디다 썼더라ㅠㅠㅠㅠ 이러는 경우가 허다하잖아요.


저 같은 경우는 3주동안 있는 겨울방학에 퀘벡, 몬트리올, 토론토 그리고 뉴욕을 여행 할 생각인데, 그 동안 썼던 가계부 보면서 대충 여행경비도 감 잡을 수 있겠더라구요. 평소보다 소비를 적게한 달은 뭔가 자신한테 주는 선물(저같은 경우는 스타벅스 카드...)도 할 수 있고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도 있다는!


 


2. 운동하기


처음에 캐나다로 교환학생 간다고 친구들한테 말했을 때 돌아온 말들은..... 너 살쪄오겠다, 외국인들 식습관땜에 덩치 장난아니던데 너도 그렇게 되는거 아니야? !#$%^&*(*&% .......... 멘붕의 연속이였어요. 사실 생각보다 한국음식들 자주 해 먹을 수 있어서 식습관이 완전히 서구화되진 않았지만, 한 번 씩 외식할 때마다 엄청나게 기름진 음식을 먹다보면.... 옷이 점차 딱 맞아져가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여자분들ㅠ.ㅠ


 



이 사진은 제가 교환학생 와 있는 UPEI의 수영장인데요, 진짜 짱짱 좋아요. 왠만한 문화센터 수영장보다 훨씬 좋은 것 같은데다, 학생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거든요!!!


이 수영장 이외에도, 끝내주는 피트니스센터, 스쿼시코트, 트랙 등등 체육 부대시설이 너무너무 좋아서 맘만 먹으면 헬스걸로 살아갈 수도 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캐나다 오기 전에 잠깐 스쿼시를 한국에서 배웠어서, 그 기억을 더듬으며 스쿼시를 치기 시작했답니당! 수업 마치고 기숙사에만 콩 박혀있는 것 보단 체육관 가서 사람 구경도 하고 운동도 하고 건강도 지키고!


저 같은 경우는 스쿼시 치면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거든요. 첨엔 넓은 코트 혼자 쓰면서 스쿼시 치다가, 모르는 외국인 친구들이 같이치자!!! 그래서 같이 치면서 친해지고~ 두 명이서 치는게 혼자 치는 것 보다 훨씬 재밌거든요.


피트니스 센터에 운동기구 시설이 진짜진짜 끝내주는데, 저는 스쿼시가 더 재밌어서 피트니스센터엔 자주 안갔어요. 조만간 가야죠 옷을 크게 만들기 위해........끙


 


3.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여러분들은 교환학생을 갔다오면 무조건 영어가 는다고 생각하세요? 글쎄요.. 저는 본인이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캐나다 와서 제일 힘들었던 때는 스스로 소심해지고 작아지는 저 자신을 발견할 때였어요. 도착한 지 얼마 안돼서는 영어라는 장벽때문에 내가 정말 친해지고 싶은 누군가와 친해지기가 힘들다고 느끼기 시작하니까 끝도 없는 우울감이 밀려오드라구요.



이 끔찍한 영어 팜플렛은, 제가 여기 도착하자마자 시작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에요! 일주일 내내 지속되는건데, UPEI의 신입생들과 새로 온 교환학생들이 다 같이 참여하는 엄청나게 큰 행사에요. 그룹으로 나뉘어서 스케쥴을 진행하는데 영어로 하는 게임은 정말정말정....말 끔찍했어요. 룰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게임 하려니까 너무 너무 속상하드라구요. 기숙사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돌아가서 뭘 하겠어요? 즐기려면 부딪치는 방법밖에 없죠. 저 빡빡한 일정 (신입생들한텐 재밌는 일정이였겠죠)을 다 소화하고 나니까 정말 뿌듯하고, 자신감도 생기고 두려울게 없다고 느껴졌어요 진짜! 적극적으로 참여한 덕분에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오다가다 얼굴도 많이 익히구요.


 



 


사진은 진짜 재밌어 보이죠.... 끔찍했던 오티 생각하니까 정말.......ㅋㅋㅋ 진짜 제일 힘든 행사를 캐나다 도착하자마자 했으니 얼마나 멘붕이였는지ㅠㅠㅠ.ㅠ 다시 생각해도 아찔하네요


사실 외국에서 생활하는 것도 한국에서의 생활이랑 별 다를게 없어요. 외모가 다르고 쓰는 언어가 다르다 뿐이지, 상대를 배려해주고 공감하고 늘 웃는 얼굴로 대하면 어느 새 나에게 마음을 여는 상대방을 발견할 수 있어요. 모든 교환학생 여러분, 그리고 교환학생을 준비하시는 여러분!!!!!.! 더 나은 미래가 우릴 기다려요 팟팅!!!!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