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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4 : 음악

리쌍 - 행복을 찾아서 듣기/리뷰

by KUWRITER 2013. 9. 22.

이 남자들이 서른을 넘었단다. 음악할 때 가장 멋있는 남자들, 리쌍이다. 무슨 곡을 소개할지 고민하던 중에 유튜브를 들어가니 떡하고 이 곡을 추천해줬다. 리쌍의 여덟 번째 앨범 Unplugged에 실린 곡이다. 앨범명에 맞게, 그리고 곡명에 어울리게 뮤비는 흑백으로 제작됐다. 한편의 회고록처럼. 리쌍의 행복을 찾아서, 들어보자.



리쌍 행복을 찾아서



리쌍의 별명 중 하나는 '신세한탄 듀오'다. 그런 별명이 붙을만하다. 이들은 데뷔때부터 꾸준히 신세한탄을 해왔다. 성공 후 이제 그런 랩 안 한다, 이런 얘기도 했지만 어디 음악풍이 쉽게 바뀌나. 그런데 그게 나쁘지 않다. 그들의 신세한탄은 그들의 얘기여서 더 와닿는다. 그들의 얘기여서 들으면 더 힘이 난다. 한번 해보자 싶다. 난 랩퍼들이 힘들었던 일 얘기하는 게 좋더라. 그리고 그랬던 랩퍼들이 돈자랑하게 되는 것도 참 즐겁더라.

 


리쌍 행복을 찾아서



다음은 리쌍 '행복을 찾아서'의 가사.


오후 3시 잠에서 깬 내 몸은 천근만근 

어제 좀 달렸어 스무 시간의 녹음

밥도 제대로 못 먹어 내 속은 

쓰리지만 괜찮아 잘 나왔어 곡은 

열 평 남짓 좁은 공간에서 쏟은 

내 열정은 이제 곧 명예와 많은 돈을 

만들어 줄 테니까 지금껏 그랬으니까 

쉴 수 없어 단 하루도 일분도 

멋진 작품 하나 나온다면 내 몸이 망가져도 상관없어 

정신병에 걸려도 좋은 작품이 된다면 

미쳐가도 난 상관없어 

이 시대의 전설 모두의 인정 음악계 큰 형 그 말들은 나와 거리가 멀어 

하지만 쭈그리고 밤새 가사를 적어 

나만의 행복이란 문을 열어


행복을 찾아서 한참을 날았어 움츠린 모든 게 웃음질 수 있도록 

행복을 찾아서 한참을 참았어 언젠가 모든 게 빛이 날 수 있도록


때론 모든 것이 다시 처음처럼 사라져가도 (사라져가도)

나의 모든 것이 때론 한심하게 보여진대도 (그 언젠가는)


나보다 먼저 예능에 나온 길이 보시면서 

“왜 너는 같이 안 하니?” 내심 부러워하시던 어머니 

혹시 이러다 내가 상처받진 않을까 걱정하던 눈빛이 

아직도 선해 서른 넘은 난데 엄마 앞엔 아직도 난 어린애 

어쩌면 그 이유가 가장 컸네 

예능이란 선택 이젠 맘이 편해 

사람들은 말해 개리 많이 컸네 

그래 누군가는 욕해 

하지만 내 부모 맘은 행복해 그거면 됐지 

뭘 무엇이 더 필요해 더 언제나 난 집 밖을 떠돌던 섬 

난 부모의 자랑 잊지 않고 가슴에 새겨 

집에 갈 때마다 내가 사드린 신발은 아직도 새 거 

아끼지 말고 제발 좀 신어 

말하며 행복의 문을 열어


행복을 찾아서 한참을 날았어 움츠린 모든 게 웃음질 수 있도록 

행복을 찾아서 한참을 참았어 언젠가 모든 게 빛이 날 수 있도록


때론 모든 것이 다시 처음처럼 사라져가도 (사라져가도)

나의 모든 것이 때론 한심하게 보여진대도 (그 언젠가는)


인생이란 마라톤 

가는 길은 달라도 언젠간 결국 하나로 

부족하게 살아도 채우는 재미에 살고 

시련들이 많아도 견디는 맛을 알고 한 걸음 더 나가고 

내 인생은 왜 이래 그 말은 다 핑계 

인생이란 게임에 포기하지마 쉽게 

이 세상 눈을 감을 때 미련없이 

마지막 행복의 문을 열 수 있게 


행복을 찾아서 한참을 날았어 움츠린 모든 게 웃음질 수 있도록 

행복을 찾아서 한참을 참았어 언젠가 모든 게 빛이 날 수 있도록



리쌍 행복을 찾아서



들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 둘의 조합은 참 대단하다. 개리의 랩은 자신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고, 길의 보컬은 매우 인상적이다. 작곡에 있어서도 자신의 색깔을 확실히 가지고 있고. 참 잘 어울리는 둘이다. 이참의 리쌍의 신세한탄 곡 하나 더 들어보자. 아니, 신세한탄이라기보다 그들의 내력을 들을 수 있는 곡이다. 7집 아수라발발타에서 가장 많이 돌려들은 곡, '회상'이다.



리쌍 행복을 찾아서



스물 여섯. 내 나이구나.

백지영이 훌륭하게 피쳐링한 곡이다. 백지영과 길, 두 보컬이 훅을 맡고 있는데 그 구성이 하나도 어색하지 않다. 다음은 회상의 가사. 중간에 나오는 유재석 얘기도 인상적이다.


Verse 01] 울 엄마가 나를 뱄을 때 앉아서 잠을 잤대 

내 발길질 땜에 그렇게 난 뱃속에서부터 말썽을 피웠어 

중학교 땐 반장 때려서 얼굴에 구멍이 났고 

엄마는 무릎 꿇고 울었어 내 앞에서 밤새도록 

그래서 그 뒤론 나는 싸움 안 해 

깡패 될까봐 밖에 나갈 때마다 싸우지 말라고 내게 말해 

커서 난 뭐가 될까 마우스 커서처럼 큰 세상을 나가지 못할까 걱정했지만 

꿈을 꿨어 스물여섯 늦은 나이에 난 맘을 잡았어 

젊은 날에 방황 가난 바람 같은 인생은 누구나 다 겪는 일이라며 

나를 위로하며 매일 밤 꿈을 위해 난 글을 썼어


Sub Hook] 이렇게 살아온 인생 

또 이렇게 살아갈 인생 

변하지 않을 내 삶의 노래 노래 노래


Hook] 오르락내리락 반복해 

기쁨과 슬픔이 반복돼 사

랑과 이별이 반복돼 

내 삶은 돌고 도네 (X2)


Verse 02] 생각보다 잘됐지 리쌍 1집 

떠도는 집시처럼 지친 인생에 빛이 보이고 

믿기 힘든 사랑이 내게 찾아왔어 

그녈 위해 부를 수 있는 사랑 노래 리쌍부르스 

내가 글을 쓴 후로 가장 아름다운 노래 

하지만 그녀의 웨딩드레스는 결국 나를 위한 것이 아니었어 

물론 내 잘못이 컸지만 어찌나 힘이 들던지 그날 밤 술을 펐지 

난 이 젊은 날에 방황 

가난 바람 같은 인생은 누구나 다 겪는 일이라며 나를 위로 했지만 

아픔은 찾아왔어 음

악으로 번 돈 전부 떼이고 나는 벚꽃처럼 잠시 피고 졌고 

또다시 맨손으로 노를 젓고


Sub Hook] 이렇게 살아온 인생 

또 이렇게 살아갈 인생 

변하지 않을 내 삶의 노래 노래 노래


Hook] 오르락내리락 반복해 

기쁨과 슬픔이 반복돼 

사랑과 이별이 반복돼 

내 삶은 돌고 도네 (X2)


Verse 03] 느지막이 시작한 방송생활이 

날이 갈수록 재밌어 

돈은 많이 벌진 못해도 

사람 땜에 받은 상처 사람으로 다시 메꿔 

될 때까지 노력하는 유재석 그 성실함을 배워 

나를 다시 깨워 게으르게 했던 음악이 요즘 너무 재밌어 

매일매일 내 정신은 깨 있어 

음악 관두겠다던 나를 매일 찾아왔던 매니저 최부장처럼 

나는 다시 달리는 레이서 

이 젊은 날에 방황 

가난 바람 같은 인생은 

누구나 다 겪는 일이라며 나를 위로했던 그때처럼 

다 겪어 봤으니 꺾이지 않아 

고통은 껌처럼 씹어 

컴컴한 밤은 나를 다시 일으켜 

나를 다시 일으켜


Hook] 오르락내리락 반복해 

기쁨과 슬픔이 반복돼 

사랑과 이별이 반복돼 

내 삶은 돌고 도네 (X2)



리쌍 행복을 찾아서



돌고돌아도 해보자. 나중에 이렇게 회상하면서 즐거워할 수 있도록. 이상 리쌍의 행복을 찾아서 듣기/리뷰 포스팅이었다. 잘해보자. 힘내보자. 한 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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